‘경기 침체, 정보기술(IT)은 무풍지대.’
세계 경기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반도체·휴대폰과 같은 IT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브 프라임 충격으로 전 세계 경기가 요동치지만 주요 글로벌 IT기업은 3분기 실적을 잇따라 상향 조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텔은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반등 조짐이라며 9월 마감하는 3분기 실적치를 예상치보다 높여 잡았다. 3분기 매출을 기존 90억∼96억달러에서 94억∼98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 대비 총 이익률도 2분기 46.9%에서 3분기에는 5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첫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한 AMD도 서버 수요에 힘입어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도 3분기 예상 실적을 원래 850억∼870억대만달러에서 870억∼890억대만달러로 높였다. TSMC는 8월 실적이 작년에 비해 8.7%로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닉스도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3.9%, 지난해 대비 53.2%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도 멀티미디어 휴대폰 ‘아이폰’이 출시 74일 만에 1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원래 예상했던 이달 말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진 것. 목표보다 빨리 ‘밀리언셀러’에 도달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애플 주가는 다시 반등해 강세 국면으로 돌입했다.
IT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지수도 크게 올랐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나스닥100 지수는 11.6%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도 5.95% 올랐다. 투자자들은 서브프라임 후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기술주만큼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 측은 “IT 사이클은 전반적인 경기 사이클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배경 설명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이에 앞서 7월 전 세계 반도체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2% 늘었고 PC·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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