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나우주 엘지에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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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눈이 존재하는 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엘지에스는 미래 디스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광학필름으로 세상의 눈을 밝히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엘지에스의 나우주 사장(45)은 지난 7월 새롭게 둥지를 튼 경기도 인덕원 본사의 조직과 생산라인 정비 작업을 마치고 오는 10월 기업공개를 위한 채비를 다지느라 올 여름 비와 무더위도 잊고 지냈다. 삼성물산을 뒤로하고 95년 창업한 이래 10여년 만에 공개기업의 무대에서 평가를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났다.

 “지난 99년 광학필름 개발에 나서 2003년 LCD 프리즘시트 개발에 성공했을 당시만 해도 시장 절대 강자인 3M의 아성과 중소기업의 낮은 인지도 탓에 관련 업계의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는 그는 첫 양산을 위해 일일이 제조 설비를 자체 설계·제작하고 개선하며 해외를 오갔던 사업 초기를 설명했다.

 당시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성장의 그늘인 부품소재의 해외 의존에 대한 인식이 고개를 들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던 때로 특히 LCD 화면의 밝기를 높여주는 핵심 부품인 프리즘시트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던 때였다.

 2005년 엘지에스는 마침내 양산 설비 구축과 대기업 승인을 거쳐 휴대폰·내비게이션 등 소형 단말기용 제품의 납품에 성공하며 약 120억원의 매출을 실현했고 지난해까지 국내 전체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전 세계 휴대폰 단말기 3대 중 한대 꼴로 엘지에스 제품이 탑재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2대당 한대 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리즘시트 사업화 이전인 2004년 7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2005년 200억원, 지난해 280억원에 이어 올해는 500억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엘지에스의 이같은 잠재력에 주목하고 삼성벤처투자·노무라증권·산업은행 등이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소형 단말기를 넘어 최근 상용화한 노트북·모니터 등 중대형 단말기용 프리즘시트의 국내외 시장 공급이 본격화돼 매출 신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중대형 제품 시장은 소형의 약 10배 규모에 달한다.

 그는 “미래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시장은 다기능 제품의 등장, OLED 등 광원의 채용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향후 자체 보유한 미세 복제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신제품을 적기에 개발·공급하는 동시에 대만·중국·일본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광학필름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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