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모바일방송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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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SK텔레콤 서비스연구원장(오른쪽)과 헤무트 에겐 바우엘 T시스템즈 미디어&방송사업부 의장이 IBC2007 T시스템즈 부스에서 MOU 교환 후 악수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모바일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그간 쌓은 모바일 방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 유수의 방송솔루션업체와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중소 전문업체 중심의 국내 방송 솔루션 업계 판도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됐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BC2007에서 세계적인 방송전문 솔루션 업체인 T시스템즈사와 MOU를 교환하고 공동으로 모바일 방송시장을 공략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T시스템즈는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로 수십년간 지상파 방송,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 등을 위한 방송용 장비를 공급해온 대표적인 방송 솔루션 업체이다. 양사는 유럽의 모바일TV 표준인 DVB-H를 비롯해 지상파 DMB, DVB-T 등 다양한 모바일TV 기술에 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모바일TV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움직임은 방송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IBC2007 첫 참여를 계기로 해외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은 물론 T시스템즈와의 MOU를 통해 발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글로벌패키징팀을 포함한 20여명이 치밀한 사전준비를 했다. SK텔레콤은 방송용 수신제한시스템(CAS), DRM, 압축 및 암호화 기술 등 다양한 방송보안 솔루션을 확보해 전세계 모바일TV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T시스템즈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송 솔루션 사업을 서비스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의 양대 축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전문업체나 국내 진출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 또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오세현 전무는 “T시스템즈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통방 융합 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파트너를 발굴해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 기반의 신규 통방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모바일TV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 120억유로에 약 5만6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세계 16만 고객과 110개 방송 및 미디어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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