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전문채널, 케이블도 진출

 위성방송에서만 송출되던 HD 전문 채널이 케이블TV로도 방송된다.

 스카이라이프의 HD 전문 채널 사업자인 한국HD방송(대표 조진영)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대표 오규석)을 통해 12일부터 24시간 HD 채널 ‘에이치디원’을 방송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HD방송은 자사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24시간 HD 전문 채널 ‘스카이HD’의 편성을 일부 달리해 씨앤앰의 디지털 케이블 상품으로 방영한다. 케이블 방송에서 24시간 HD 프로그램이 방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진영 한국HD방송 사장은 “최근 HDTV 수상기가 많이 보급된 데 비해 정작 시청할 만한 HD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며 “‘에이치디원’ 채널이 이제 케이블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디원’의 케이블 송출로 케이블 사업자는 HD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한국HD방송은 플랫폼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HD방송은 이번 케이블 송출을 계기로 위성과 케이블, 장기적으로 IPTV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또 확보한 양질의 HD 콘텐츠를 바탕으로 HD 전문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등으로 채널을 세분화,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조 사장은 “멀티 플랫폼 및 MPP 전략, HD 장비를 이용한 이벤트 사업과 KT IPTV 프로모션 영상 제작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HD 콘텐츠 사업자로서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채널 ‘에이치디원’은 블록버스터 영화 및 인기 드라마 등 킬러 컨텐츠와 디스커버리·NHK의 HD 다큐멘터리 등프리미엄급 컨텐츠를 24시간 16:9 고화질과 5.1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로 방송한다. 개국 첫달인 9월에는 ‘디스 이즈 HD’(This is HD)라는 타이틀로 HD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각 장르별 프로그램들을 엄선, 매주 특집 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HD방송은 스카이라이프가 지분의 43.7%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4년 세계 네번째로 24시간 HD 전용 채널인 스카이HD를 개국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64개 전 경기를 HD로 생중계했으며 디스커버리HD, NHK HD, VOOM HD 등 세계적인 HD 사업자와 제휴해 국내에 HD 방송 콘텐츠를 소개해 왔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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