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연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산업자원부 연구개발(R&D)사업을 관리하는 11개 전담기관이 투자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유관 사업을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1일 산업기술평가원과 한국산업기술재단 등 11개 산하 R&D 위탁기관장들이 모인 가운데 정부 과천청사에서 ‘제 1회 R&D 전담기관 정기협의회’를 열고 R&D과제의 차질없는 추진과 연구비의 투명성 제고 등 제도 개선안 등을 논의했다.
산자부와 기관장들은 이날 정부가 추진중인 전략기술 개발사업 등 대형 R&D 프로젝트는 성격상 유관기관간 협력없이는 효과적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마련된 기술개발사업 보안지침 실행방안 등도 함께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내년부터 시작될 새로운 산업기술 R&D체계인 ‘전략기술 15대 과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협력도 다짐했다.
김용근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은 “산업기술 R&D시스템 혁신, 산업자원 통합기술로드맵 등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시책은 전담기관간 협력과 연계 없이는 큰 성과를 내기 힘들다”며 “각 기관이 협력하고 함께 제도개선, 서비스 강화에 나서 최대한의 연구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구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 외에 연구비 사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산자부가 제시한 제도개선 방향의 골자는 △인적자본 투자강화 △연구비의 적재적소 사용을 통한 R&D 효율성 제고 △성과중심·수요자 중심 제도운용 △연구비 투명사용 문화정착 노력 등이다. 산자부는 논의결과를 토대로 ‘산업기술 R&D 연구비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내달 산업기술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산업기술평가원과 한국산업기술재단 외에 부품소재산업진흥원, 한국기술거래소, 디자인진흥원, 전자거래진흥원, 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에너지관리공단,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신재생에너지센터의 기관장이 참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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