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을 e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한 국내 게임 업계의 노력이 뜨겁다.
게임이 e스포츠로 자리잡으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뿐 아니라 게임 자체의 수명이 길어져 게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단기적 이유가 크다. 하지만 e스포츠로의 정착을 통해 자신들의 게임이 대회와 미디어 등을 통해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될 경우 얻게 될 상상을 초월할 파급효과가 더 크다.
‘스타크래프트’ 한 종목에 치중된 현재의 e스포츠 구조로는 e스포츠의 장기적인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도 자리잡고 있다. 정부도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산 게임의 e스포츠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산게임 e스포츠 호시탐탐=e스포츠가 게임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게임 업체들도 e스포츠를 통한 게임 산업의 지평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게임 프로모션을 위한 이벤트성 대회에서 탈피해 게임 기획 단계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둔 개발과 지속적인 리그 개최와 선수 관리 등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산 게임 중에선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와 1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 ‘워록’ 등이 e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자랑하는 ‘카트라이더’는 누구나 쉽게 룰을 이해하고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개발사 넥슨은 현재 6차 ‘카트라이더 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레이싱걸들이 카트 실력을 겨루는 ‘카트 레이싱 퀸’ 등의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스페셜포스’와 넥슨이 서비스하고 드림익스큐션이 개발한 ‘워록’ 역시 시청자들이 게임 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관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관전이 쉽지 않은 FPS 장르의 약점을 극복하고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 채널과 제휴한 리그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그라비티의 아이스하키 게임 ‘바디첵’ 등의 스포츠 게임과 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 등의 액션 게임도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
곰TV, 아프리카 등 인터넷 방송 서비스들도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게임 업체들과 제휴해 국산 게임 대회를 중계하는 등 국내 e스포츠 종목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정책 지원도 활발=정부도 국산 게임의 e스포츠화 지원에 정책 역량을 모으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e스포츠대회에 일정 종목 이상의 국산 게임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이른바 ‘국산종목 쿼터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외산게임 일색의 e스포츠는 국내 게임산업 발전과 세계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유기적 협력을 유도해 국산게임의 e스포츠 종목화의 전기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유영민)은 ‘범앤대쉬’ ‘네이비필드’ 등 국산 온라인 게임만으로 세계 게이머들이 실력을 겨루는 ‘게임앤게임월드챔피언쉽 2007’(GNGW 2007 www.gngwc.com)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 첫 대회에는 세계 80개국, 107만 게이머가 온라인 예선에 참가하는 호응을 얻어 국산 게임의 가능성을 밝혔다. 올해는 150만명 정도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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