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과다한 인터넷 사용량을 문제 삼아, 일부 고객 서비스 계약을 강제 해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워싱턴포스트·AFP 등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최근 일부 고객의 인터넷 제공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인터넷 사용량이 너무 많아 전체 시스템에 부하를 주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진다는 이유였다.
컴캐스트 찰리 더글라스 홍보담당은 “일부 사용자의 서비스 남용으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1000개 이상의 음악파일 또는 4개 이상의 영화파일을 다운받는 이용자들이 서비스 강제 종료 한 달 전에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서비스 해약 건수를 밝히기는 거부하면서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지만, 해약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컴캐스트로부터 인터넷 서비스 중단을 통보 받은 한 가입자는 “계약서에는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지방 정부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번 사건을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인한 케이블TV 산업의 위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ABI리서치 스탠 스타트 상무는 “HD급 영상물 시청 증가로 케이블TV가 제공하는 인터넷 대역폭이 곧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케이블TV 업계는 조만간 사업 위기를 맞을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대한 투자 비용이 두려워 쉬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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