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 맨파워가 설립 32년만에 세계 IT분야 전문가 그룹의 핵심 리더로 성장하며 세계적인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의 ‘과학과 공학 10판(2008∼2009)’에 37명과 ‘제25주년 인 더 월드 특집판(2008)’에 24명 등 총 61명의 이름이 오를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마르퀴즈 후즈 후에 연구원 이름이 1∼2명씩 오르긴 해도 61명이나 되는 인원이 무더기로 등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등재는 나노융합 센서나 광집적 회로, 디지털 CATV, 유비쿼터스 홈 미들웨어, 암호기술 등 다양한 IT분야에서 ETRI가 세계 IT계를 선도하는 ‘싱크탱크’라는 명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등재 현황을 분야별로 보면 과학과 공학 10판에는 기초 핵심 원천기술개발 분야인 IT융합·부품연구소에서 최춘기 박사 등 11명을 비롯한 전파방송연구단 정영호 박사 등 7명, 정보보호연구단 진승헌 박사 등 5명, 임베디드 SW연구단 조훈영 박사 등 2명, 광대역통합망연구단 정환석 박사, 이동통신연구단의 이문식 박사 등 총 37명의 이름이 오는 12월 오를 예정이다.
또 ‘인 더 월드 기념판’에는 텔레매틱스·USN연구단의 조성윤 박사 등 총 24명의 연구원이 오는 11월 이름이 오른다.
이 가운데 디지털홈연구단의 이광일 박사 등 16명은 과학과 공학판과 인 더 월드 양쪽 모두 등재될 예정이고, 과학과 공학판 2년 연속 등재자도 디지털콘텐츠연구단의 서진수 박사 등 16명이나 된다.
여러 군데의 인명사전에 등재된 연구원도 11명이다. 바이오MEMS연구팀에서 전처리 칩과 환경센서 등 기술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표현봉 박사의 경우 세계 3대 인명사전인 IBC·ABI 등 6곳, 광집적회로팀의 한영탁 선임연구원, 실시간 멀티미디어연구팀의 김병규 박사, 측위시스템연구팀의 조성윤 박사가 각각 5곳에 이름을 올렸다. 또 3곳 이상의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연구원도 11명에 달한다.
이외에 IT기술전략연구단의 임명환 박사는 이례적으로 경제학 박사로서 또한 연승준 박사는 경영학박사로서 과학공학 분야 최고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ETRI 연구원의 경쟁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활발한 연구업적 외에도 SCI급 학회지 논문게재나 특허등록, 기술이전 업적 등에서도 탁월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기 원장은 “세계인명사전의 대거 등재야말로 국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며 “글로벌 IT 리더로서의 역량에 버금가는 성과물로 보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 연구원들을 ‘자랑스런 ETRI인’으로 선정, 영구 기념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1899년 설립,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인명기관이다. 매년 이곳에서는 정치·경제·사회·종교·과학·예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물 5만여 명을 선정, 프로필과 업적을 등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정산업부문 세계인명사전이나 과학기술부문 세계인명사전 등이 부정기적으로 발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