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이 제조업을 바꾼다](하)토털솔루션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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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ERP업체 SAP는 최근 제품수명주기관리(PLM)에 대한 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SAP가 향후 3년 내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협업은 물론 제품 관련 비즈니스를 단순화를 꾀하기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해 SAP PLM에 확장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AP는 고객사의 엔지니어링 부서뿐 아니라 기업 전체를 아우르는 전체 비즈니스 영역에까지 PLM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우성 SAP코리아 본부장은 “아이디어부터 설계, 제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제품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PLM의 비전이자 최고의 가치”라며 “SAP는 단계적으로 꾸준히 진화하는 엔드 투 엔드 PLM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 비즈니스 성장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RP업체들이 빠르게 PLM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ERP를 구축한 제조업체들이 PLM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PLM이 엔지니어 차원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솔루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토털솔루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와 일전을 벌이고 있는 오라클도 PLM 시장에 매우 고무돼 자사 제품군에 PLM을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와 관련 최근 애자일을 흡수합병하면서 PLM 시장 진출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사실상 ERP 시장의 양대산맥인 SAP와 오라클이 모두 PLM 시장에 진입, PLM업계와 일전을 벌일 태세다.

 PLM업계는 이에 맞서 고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PLM업계는 통합과 재사용, 3D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하며 ERP업계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노력을 경주중이다.

 또 다른 솔루션과 정보 통합을 통한 협업 기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RP 중심에서 벗어나 PLM 중심의 전산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UGS는 최근 대형 제조업체와 협력업체 간 이기종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다쏘시스템도 설계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대한 3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경우 CAD용 제품 브랜드인 ‘카티아’, PDM 솔루션 ‘에노비아’, ‘델미아’, ‘시뮬리아’ 등으로 구성,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경쟁업체들도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제품군 다양화와 함께 토털솔루션 확보를 위해 경주하고 있다.

 이상섭 PTC코리아 상무는 “PLM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 및 판매는 물론 국내외 협력사와 협업 등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PLM은 이미 CAD와 CAM은 물론 CAE, PDM, DMPM 등을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마크 해펀 리서치 담당 이사는 “제품 성능 향상과 프로세스 혁신 및 프로세스 수행 개선을 위해 PLM을 도입하는 제조 업체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며 “제품 수명이 단축되며 높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도구로 PLM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PLM 토털솔루션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