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에 독자적인 무선랜 망을 구축 움직임이 확산됐다. 보안성을 높이고 교내 정보화를 고도화하려는 시도다.
공중 무선랜망의 투자 부진으로 애를 먹는 관련 장비업체들도 새로운 탈출구의 등장을 반겼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경원대학교 등 3∼4개 학교가 국내외 무선랜 업체와 시스템 도입을 논의중이다.
이들 학교는 현재 KT의 와이파이 공중 무선망 ‘네스팟’으로 캠퍼스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콜루브리스네트웍스(대표 조윤순)은 “확정이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4∼5개 대학과 자가 무선랜 망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엔 한국쓰리콤(대표 오재진)이 대전 목원대학교의 학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국쓰리콤은 목원대학교의 네트워크를 교체하면서 자가 무선랜 환경을 구축한다.
이들 업체는 대학들이 △보안성 요구 증대 △학내 전산화 증진 △낮은 공중망 속도 및 유료화 등에 대한 불만 때문에 자가 무선랜 망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기존엔 주로 SK텔레콤의 네이트캠퍼스, KT 네스팟 등 와이파이(Wi-Fi) 공중망을 이용해 캠퍼스 내 무선랜 환경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학내망이 아닌 공중망에서 ID 등을 사용해 학내 데이터에 접속할 경우 보안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대학 자체 시설도 아니어서 유선 네트워크 등 다른 학내 전산 시스템과의 연동도 힘들다.
한국쓰리콤 이중길 상무는 “11Mbps라는 느린 공중망 속도와 유료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때문에 자가 무선랜 망을 고민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무선랜 기술이 많이 안정화 돼 관리인력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자가망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조윤순 콜루브리스네트워크 지사장은 “외국에서도 무선랜의 주요 시장은 대학 캠퍼스며 우리나라도 이 추세가 늘어났다”며 “관련 무선랜 시스템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7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8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9
인텔리안테크, 美 'Satellite 2025' 참가 성료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