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인식가능한 2세대 청소로봇 출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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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 출시될 에이스로봇의 위치인식 청소로봇 ‘로웰 950 프리미엄’

안방과 거실을 구분해 청소할 수 있는 2세대 청소로봇들이 이달 중순부터 시중에 등장한다.

위치를 인식하는 2세대 청소로봇은 지저분한 방만 콕 찍어서 청소하거나 ‘주방바닥을 다 치우면 침실청소를 하라’는 식으로 순차적 작업도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청소효율이 월등한 2세대 청소로봇의 등장은 올들어 주춤한 청소로봇 내수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에이스로봇과 아이로봇 등 로봇업체들은 실내 위치인식이 가능한 신형 청소로봇의 시판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의 1세대 청소로봇들은 정확한 위치정보가 없이 미리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이미 깨끗해진 구역까지 청소를 반복하거나 다른 방으로 향하는 입구를 찾지 못하는 등 작업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2세대 청소로봇은 각 방마다 설치된 무선비콘을 등대로 삼아 현재 위치는 물론 다른 방으로 이동경로까지 정확히 인식한다.

코스모양행(대표 김성우)은 미국 아이로봇의 위치인식 청소로봇인 ‘룸바 560, 570’ 2개 모델을 이달 15일 전격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로봇은 양방향 통신기능을 갖춘 적외선비콘으로 위치인식을 하기 때문에 작업도중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로봇이 침실의 청소가 끝났다고 무선신호를 하면 적외선 비콘이 거실로 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방식이다. 코스모양행은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룸바 560, 570모델이 출시된 직후 소비자들의 큰 호평을 얻고 있어 국내서도 인기몰이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에이스로봇(대표 정국현)도 같은 날 위치인식이 가능한 신형 청소로봇 ‘로웰 CR-950 프리미엄’을 론칭한다.

이 청소로봇도 룸셀렉터라 불리는 적외선 비콘을 각 방마다 설치해서 원하는 구역만 선택해서 청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본체의 1번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주방을 찾아가 바닥청소를 하는 식이다. 에이스로봇은 적외선 비콘 3개를 포함한 신형 청소로봇의 소비자가격을 69만원대로 낮춰 기존 청소로봇 고객층을 대거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유진로봇과 하늘아이는 실내 위치오차를 10cm 이하로 줄인 2세대 로봇청소기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지능형 로봇사업 확대를 겨냥해 위치인식이 가능한 청소로봇의 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주표 에이스로봇 부사장은 “로봇이 실내에서 방을 구별할 정도의 위치정보만 있어도 청소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면서 “앞으로 청소로봇 시장은 위치인식기능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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