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동의보감]

 26. 불임(不姙)(1)

 결혼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불임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임신을 계획해서 성공하는 부부들도 많지만, 더러는 임신이 계획처럼 잘 안 돼서 포기하고 난 후 오히려 임신이 되었다는 부부들을 주위에서 적잖이 볼 수 있다. 임신이 잘 안 되면, 용하다는 한의원을 찾아가기도 하고, 귀동냥으로 들은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계속 임신이 안 되면 요즘은 시험관 아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한의원에서 한약치료를 받아서 임신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구사(求嗣)’, 즉 자식을 얻음에 있어 남녀 공히 전신의 순환이 원활하여 아래가 든든하고 편안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것을 위해서 남자에게는 ‘과욕청심(寡慾淸心·욕심을 적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한다)’을 제일 강조했다. 마치 하늘이 맑아야 햇빛이 땅을 잘 비출 수 있듯이, 마음이 맑고 편안해야 심장의 기운이 아래로 순조롭게 내려와서 아래를 든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남성들 중 많은 수가 압박감과 염려 등에 의해 정자의 생산성·운동성 등 임신에 필요한 요소들이 빈약해지고 있다. 성기능도 약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것을 남자에게 강조하였으나 여자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이와 같이 마음이 편치 못해서 위로는 긴장하고 아래는 냉하고 약해서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위쪽의 긴장은 풀어서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게 하고 아래쪽은 따뜻하게 도와서 생식기와 자궁 등이 원활히 활동하도록 치료를 하게 된다.

 이런 치료와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서로 아끼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 임신이 안 돼서 불안해하고 주변의 시선까지 너무 의식하다 보면 더욱 임신이 안 되는 상태가 되기 쉽다. 차라리 임신은 잊고 부부가 1년 정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계획들을 세워서 실행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편안함이 필요하다.

 불임의 극복은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부가 같이 환하게 웃고 사랑할 때 임신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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