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CEO들 `화합과 결속` 다짐

 그 어느때보다 격변기를 맞은 통신시장에서 최근 모처럼 통신 CEO들이 한데 모여 화합과 결속을 다짐했다. 요금인하 등 외부 압박은 물론 재판매 등으로 사업자간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가진 모임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 CEO들이 지난 28일 오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최근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남중수 KT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14개의 기간통신사업자 CEO 전원이 참석했다.

한 행사 참석자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으며 같이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자는 결의를 모았다”고 전했다. 통신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통신산업의 역할과 취지를 제대로 알리고 공감대를 얻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판매 제한법 등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는 시점에서 이뤄진 이 같은 CEO 회동으로 통신업계 분위기가 다소 좋아지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왔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목소리를 내도 힘든 시기에 상호 대립하면 결국 통신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생기고 소비자들과 더욱 괴리될 것”이라며 “이날 회동의 좋았던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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