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IT산업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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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우리나라 IT산업 생산액이 지난해 248조원보다 5.5% 늘어난 26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IT산업 수출액도 지난해 1133억달러에 비해 10.5% 성장한 1251억달러로 예상된다. IT부문 무역수지 역시 625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IT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성장엔진’이라는 등식은 올해도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28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8월 정기조찬회에서 ‘정보통신(IT) 현황과 주요 이슈’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IT산업이 성장동력으로서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로는 IT 외에 우리가 비교우위를 갖고 추진할 수 있는 동력원이 별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원장은 융합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진입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우리나라 IT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정보화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빨리빨리’ 문화와 개성 문화는 디지털 컨버전스가 될수록 우리에게 더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IT산업 전망 밝아=미국 서브프라임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전년보다 소폭 둔화되겠지만, 우리나라는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4.5% 정도의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IT산업은 올해도 성장세가 높아 하반기 IT산업 생산액과 수출액의 경우 139조원, 678억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석 원장은 이에 대해 “세계적으로 차세대 통신서비스 도입에 따른 관련 장비 수출이 증가하고,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가로 올해 IT산업 수출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방송기기는 디지털TV 현지생산 전략과 가격경쟁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가 미래 변화 주도=IT는 경제적인 가치 외에도 미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동력이다.

 석 원장은 1000달러짜리 컴퓨터의 계산능력이 2000년에 곤충(잠자리) 수준인데 비해, 2100년에는 인간의 뇌와 유사한 정도까지 발전하고 가상현실·가상의 창조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며 ‘IT가 미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원장은 “이렇게 IT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KISDI에서도 미래한국 국가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메가트렌드’를 연구중으로 2010년까지 IT에 의한 한국사회의 주요 변화와 미래 사회이슈, 대응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컨버전스 대세론=통방융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컨버전스도 주요한 IT 이슈 가운데 하나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국무조정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출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한 이후 현재 관련 법안들이 계류돼 있는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법안을 비롯, 공영방송위원회안·규제위원회와 진흥정책 부처의 분리안 등 다양한 방통기구 개편안들이 국회에서 논의중이다.

 석 원장은 “CDMA가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에 성공하면서 국가경제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반면, 디지털 위성방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힌다”며 “이해관계자의 협조체계 및 의사결정 여하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린 두 사례를 모범삼아 디지털 컨버전스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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