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07]주요 행사

 지난 2003년부터 나노 기술의 산업화 촉진과 기술 거래 활성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닻을 올린 ‘나노 코리아(NANO KOREA)’는 나노 재팬 행사와 더불어 전 세계 나노 기술의 동향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 행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며 5회째를 맞고 있다.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범 부처적인 국제 행사이자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나노기술연구협의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국내 나노 기술·산업의 주역이 진행하는 이 행사는 올해에는 나노 기술이 모든 산업분야에 가능성을 제공하는 다목적기술(GPT)이자 기존 산업의 기술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이끄는 모태 기술로서 갖는 무한한 잠재력에 초점을 두고 그동안 산·학·연·관이 일궈낸 연구 성과와 제품이 교차되는 ‘복합형 NT 시장의 개화’를 알리는데 역점을 두고 꾸며진다.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의 발목을 묶어 세우게 될 전시회는 미국·일본·독일·영국·스위스·네덜란드 등 7개국 155개 기관에서 총 245개 부스를 개설해 지난해 행사보다 30% 이상 외형적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삼성전자 등 IT 전자분야 대기업과 연구기관을 비롯해 잉크테크·케이피엠테크·석경에이티·세메스·NND·엠아이텍·큐딕스 등 나노 전문업체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탄소나노튜브(CNT)·플러렌 등 각종 신복합소재, 나노 크기 분석·측정 장비, 국가 나노 기술 연구 과제 등 질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MEMS와 나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나노 정보저장 장치’로 관심을 끌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이론적으로 비트 사이즈가 원자 단위까지 가능한 저장장치로 IBM·시게이트·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세계 유수기업도 개발 중이며 PDA·디지털카메라·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높은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잉크테크와 엔피케이는 잉크에 대한 고정 관념을 혁파한 제품인 전도성 나노잉크로 나노와 만난 전자재료의 진화를 알린다. 나노잉크는 프린팅 방식을 적용한 전자태그(RFID)·반사필름·디스플레이전극 등 응용 제품화가 시도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존의 인듐주석산화물(ITO) 대신 CNT를 적용한 터치스크린 패널용 대면적 투명 전극 필름을 개발해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던 탑나노시스도 상용화를 앞두고 관련 제품을 전시한다.

 이밖에 어플라이드카본나노는 항공기·자동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속계·고분자계 CNT 복합재를, NND가 다양한 나노패터닝을 할 수 있는 나노 임프린트 장비를, 에이피피와 큐딕스가 각각 세계 최대 면적의 상압 플라즈마 장비와 국내 유일의 나노입도 측정장치를 출품해 기술력을 과시한다.

 해외 기관으로는 독일 잘란트주경제진흥공사가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해 라이프니쯔신소재연구소(INM)·나노게이트AG·나노X GmbH 등이 독일 나노 기반 기술과 소재 등을 소개하며 한·독간 협력과 투자 유치를 모색한다. 또 미국과 일본도 각각 국가관을 구성해 자국의 나노 기술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나노 기술의 융합화와 상용화를 활성화기 위한 기술·자금 거래의 장인 ‘R&BD 기술 거래·투자설명회’를 비롯해 한·일나노기술산업화협력포럼, 나노 교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상호 접목이 시도되는 R&BD 설명회는 첫날인 29일 국내 기업 4개사와 8개 연구기관·대학이 나서 벤처투자사와 기술 구매자를 겨냥한 구애에 나서는 등 행사 마지막 날까지 총 50개 국내외 기업·기관이 참여해 기술 거래와 투자 유치를 위한 뜨거운 기술·제품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일에는 한·일 기업간 실질적인 협력·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제5회 한·일나노기술산업화협력포럼’이 열린다. ‘나노 센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포럼에는 양국에서 각각 15명 안팎의 관련 기업과 연구자가 참가해 그간의 연구 성과와 기술·제품 공유,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또 나노코리아 첫날에는 50여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이 행사는 ‘생활속으로의 나노 기술 초대’를 주제로 사흘간 진행된다.

◆학술행사

 올해 나노 코리아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심포지엄은 △나노 전자 △나노 소재 △나노 공정장비 △나노 분석 및 전산모사 △나노 바이오 △나노 화학 △나노 물리 △공개 강좌 △스페셜 세션 등을 나노 기술과 과학 전반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세션으로 꾸며진다. 29일부터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총 5개국 42명의 나노 전문가가 초청돼 열띤 강연을 펼친다.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KAIST의 서남표 총장은 ‘나노 기술 경쟁력을 위한 선결 과제’를 주제로 나노 과학과 기술이 전체의 가능성을 발견하려면 앞으로도 몇년의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만큼 한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초연구와 과학 혁신에 집중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지난 92년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하며 교포 벤처사업가로 성공해 화제를 모은 현 미국 벨연구소의 김종훈 사장도 ‘경제 성장, 혁신, 그리고 나노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나노 기술과 연구의 상용화를 위해 최근 벨연구소에 도입했던 혁신과 진행 중인 나노 기술 관련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행사 둘째날과 마지막 날에는 일본 후지쯔 나노기술연구소의 나오키 요코야마 전자디바이스사업본부장과 독일 바스프의 베른트자하베 나노랩 소장 등이 나노 기술 연구 성과와 발전 방향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이어 △‘나노 기술의 산업적 적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한 전문가 패널 토의 △7개 나노분야에서 신진 연구자의 관련 논문 223편이 포스터 형식으로 전시되는 행사 등이 함께 열려 최신 연구 및 시장 동향을 한눈에 확인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참가 기관으로는 독일 마이크로기술전문협회(IVAM)가 30일 오전 ‘독일의 하이테크, 마이크로·나노 기술의 응용’을 주제로 3개 섹션으로 구성된 한·독 워크숍을 개최하고 양국간 기술 교류와 협력을 모색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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