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낮 한국산업조직학회 주최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보통신시장 경쟁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세미나’. 참석하기로 한 정통부·KT·SK텔레콤 관계자가 일제히 불참했다. 재판매 의무화 법안을 놓고 KT·SK텔레콤 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토론회 불참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연구진흥원(KISDI)과 시민단체, 교수들 등 제3자만이 토론자로 참석해 맥빠진 행사로 전락했다. 당초 정통부와 KT·SK텔레콤 등이 모두 참석하기로 했으나 행사 당일 모두 긴급 불참을 통보했다. 모 사업자가 행사 주최와 토론자 섭외 등이 다소 편향적이라고 판단, 불참을 결정하자 다른 사업자와 정통부까지 불참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널까지 모두 정해진 공개 행사에 이같은 불참 사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업계는 재판매 의무화 및 KT 무선 재판매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사업자간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KT가 무선 사업에 진입하면서 시장을 빼앗기는 불리한 처지에 있는데도 마치 KT가 재판매법의 최대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한다는 주장이다. KT는 SK텔레콤이 KT 무선재판매를 묶어두려고 지나치게 무리수를 둔다고 반박했다. 양사의 갈등은 앞으로 곳곳에서 파열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봄 KT 재판매 허용에 이어 통신시장이 또다시 대충돌의 회오리 속으로 들어갈 조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참사태는 상당히 보기드문 일로 앞으로 통신업계 분위기가 흉흉해질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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