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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
공유와 개발, 참여로 대변되는 웹2.0 시대를 맞아 IT서비스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인터넷 등을 통한 직원과의 대화접점을 늘리고 있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매주 월요일이면 대외적으로 공개된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CEO월요편지’를 쓴다. 2003년 1월 취임 후 보름 후부터 쓰기 시작한 월요편지는 어느새 230회를 넘어섰다. 편지당 조회수도 2000회를 넘어설 만큼 직원들 사이에선 인기다.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대화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익명으로 의견개진이 가능한 인트라넷 ‘다르게 경영’ 사이트도 손수 관리한다.
LG CNS 신재철 사장도 ‘감동경영 실천’을 목표로 회사 홈페이지에 CEO 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직원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사장이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월례조회는 인터넷 생방송으로 사내 모든 임직원에게 송출된다. 최근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임직원용 개인 블로그를 개설했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남긴 직원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답글을 남기는 건 이미 습관이 됐다.
SK C&C 윤석경 사장은 사내 그룹웨어 ‘하이SK’ 안에 마련된 ‘CEO와의 대화방’을 통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비공개 익명 대화도 가능하다. 구리·남양주 권역 통근버스 운행제안, 접견실 TV에 회사 홍보물 지속 방영 등 다양한 건의와 제안을 사장에게 직접할 만큼 허물없다.
롯데정보통신 오경수 사장은 회사 홈페이지에 연결된 자신의 홈페이지를 가장 알차게 운영하는 CEO다. 나의 삶/나의 노트/나의 이야기/방명록 등의 코너에 빼곡히 들어찬 콘텐츠는 직원들은 물론 사외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가운데 방명록에 올라온 글엔 오 사장 특유의 독수리타법으로 일일이 답을 하는 성의가 넘쳐나 사내외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농심 NDS 신재덕 사장도 사내 그룹웨어 ‘네비스(NEBIS)’내 ‘대표이사 컬럼’을 통해 임직원과 대화를 수시로 나누고 있다. 신 사장은 ‘대표이사컬럼’ 코너에서 ‘전사 협력을 위한 과제는?’등의 다양한 주제를 올려놓고 임직원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