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형 제10대 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자리를 털고 나섰다.
“제가 정통부와 함께 한 13년은 곧 대한민국 정보화의 역사”라는 노 장관의 이임사처럼 ‘정말 수고한 인물 한사람’이 새 출발점에 선 것이다. ‘빛바랜 흑백영화처럼 지나간다’는 그의 표현처럼 그가 함께한 13년 동안의 크고 작은 일들은 그야말로 국가 정보통신 역사였고, “어디에 있든 국민에 조그마한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은 그에게 바라는 새로운 기대를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노준형 장관은 실제로 지난 94년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기획단’ 일원으로 정통부와 인연을 맺은 이래로 국가 정보화 대장정을 함께했다. 특히 경제기획원 출신으로서 정보통신 정책에 거시적 안목(기획)을 가미하고, 부처 살림(예산)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장관은 지난 94년 자신이 먼저 정통부로 옮겨온 뒤 경제기획원 출신 공무원들의 이직(스카웃)을 직접 ‘기획’하고 ‘조율’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요즘 경제기획원 출신들의 약진이 화제가 되는 것처럼 정보화시대를 기획했던 여러분(정통부 공무원)이 10년 뒤 국가 사회 곳곳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 장관은 이어 “통신과 방송 기구 통합은 방송 선진화와 산업 진흥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인데, 큰 숙제로 남겨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술과 골프를 하지 않는 희귀(?) 고위 공직자’로 유명했던 노 장관은 “이번에 공직을 떠나는 것을 계기로 골프와 수영을 배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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