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루션&서비스]기업경쟁력의핵심-SW:ERP

 전사자원관리(ERP)업계는 중견중소기업(SMB)의 주도권 경쟁과 대기업의 업그레이드 수요 확보하기로 압축된다.

외국계 업체는 SMB 시장을 겨냥해 조직 개편과 준거사이트를 발표하며 공세를 올리는 한편 국내 기업은 신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중견기업 시장은 자체 솔루션을 패키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올해 ERP의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SMB 시장에선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의 침공에 맞서 더존다스와 영림원소프트랩이 주축이 된 국내 업계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대기업에만 치중했던 외국계 기업이 SMB로 내려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김영옥 더존다스 이사는 “텃밭이나 다름없는 중소기업 시장에 외국계 기업들이 진출해 국내 ERP업계가 고사위기에 몰린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중견기업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또 한쪽에선 대기업 업그레이드 수요를 잡기 위한 치열한 샅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마지막 남은 대형 ERP 프로젝트인 대한항공의 사업자(오라클)가 최근 결정나면서 관련업체들이 지난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ERP를 구축한 대기업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사례처럼 대기업의 ERP 업그레이드가 해외공장과 본사를 연결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나 단순 업그레이드를 넘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개념을 결합한 확장형 ERP 구축으로 이어지면서 프로젝트 규모만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관련업계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사실상 신규 수요가 사라진 대기업 ERP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고객 행사를 열고 업그레이드 수요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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