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연이어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대신에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이 자리를 채워 나가고 있다. 휴대폰 ‘빅3’ 가운데 모토로라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와 삼성 ‘양강 체제’로 점차 재편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모토로라의 지난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 21.9%에서 14.6%로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3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에드 잰더 CEO가 신흥 시장에서 저가폰 판매 전략을 철회했기 때문”이라며 “다음달 출시하는 3세대폰 ‘레이저2’ 등이 안정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에드 잰더 CEO의 사임 압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노키아의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3.7%에서 36.9%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점유율도 11.2%에서 13.4%로 올라서며 모토로라를 바짝 추격했다. 노키아와 삼성이 뒤를 이어 4위는 소니에릭슨(9.0%), 5위는 LG전자(6.8%)가 차지했다.
가트너 측은 “삼성전자는 중저가 이상의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오래된 모델 가격을 인하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며 “3·4분기에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노키아와의 점유율은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또 지난 6월 말 등장한 애플 ‘아이폰’이 3분기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4분기에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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