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한국서 글로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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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10억달러 규모의 나스닥상장기업인 CDC코퍼레이션(대표 피터 입)이 자회사 CDC게임즈를 앞세워 1억달러를 투자해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전세계 서비스에 나선다.

 특히 지난 6월 한국에 설립한 CDC게임즈코리아(대표 박종철)를 주축으로, 중국·일본·북미 지역을 모두 포괄하는 ‘글로벌 게임포털 서비스’를 내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2일 CDC는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프레스콘퍼런스를 열고, 한국 중소 온라인게임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파상적인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 확보 방침을 밝혔다.

 피터 입 CDC코퍼레이션 회장은 “한국의 엠게임과 고릴라바나나 등 2개 업체에 이미 투자를 집행했고, 4∼5개 가량의 추가 업체를 물색중”이라며 “개발사의 개발 의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CDC의 게임 라이선스 라인업을 확장해가는 ‘윈윈’ 전략을 적극 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업계 선도적인 퍼블리셔로 활동중인 ‘광통’과 ‘17게임’을 자회사로 거느린 CDC는 이미 확보한 한국산 게임의 판권이 30여개에 육박하고 있다.

 엠게임과 CDC게임즈의 동반 출세작인 ‘열혈강호’를 비롯해 ‘풍림화산’의 판권을 갖고 있으며, 고릴라바나나가 개발중인 차세대 온라인게임 ‘레드블러드온라인’도 판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엔로그소프트의 ‘달(D.A.L)’, 리비소프트의 ‘마스터오브판타지’, 위플라이의 ‘그라센’, KPK엔터테인먼트의 ‘16파운즈’ 등 장르와 소재 역시 풍부하다.

 CDC게임즈는 이들 라인업을 외국 현지화 일정에 맞춰 3분기중에는 미국서비스를, 4분기중에는 일본서비스를 각기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국내 산업과의 마찰은 피하기 위해 국내 서비스는 철저하게 배제키로 했다.

 박종철 CDC게임즈코리아 사장은 “한국(CDC게임즈코리아)은 전세계 CDC 게임서비스의 헤드쿼터격”이라며 “전세계 판권을 소싱하고, 이를 서비스하며 관리하는데 집중할 것이며 국내 개발사의 오해를 살수 있는 국내 서비스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대만의 유력 퍼블리셔인 인스리아와 CDC게임즈간에 국산 온라인게임 신작인 ‘프로젝트A(가칭)’에 대한 서비스가 계약되기도 했다.

◆인터뷰-피터 입 CDC코퍼레이션 회장

 ―한국 온라인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30년간 투자사업을 해오면서 미래의 가장 큰 성장산업중 하나로 게임을 봐왔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수준 높은 온라인게임은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했다.

 ―투자 원칙은 무엇인가.

 ▲지분투자의 경우, 12∼15% 선을 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투자자도 리스크(위험)를 분산할 수 있고, 투자 받는 사람도 자유로운 위치에서 활동이 가능하다고 본다.

 ―사설서버로 중국에서 많은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안다.

 ▲중국 사설서버 문제는 한국 개발사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우리가 구상하는 CDC게임즈의 서비스는 사설서버와 해킹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문제에 관한한 한국 개발사와 전면 협력해갈 것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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