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글로벌 비즈니스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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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이 기업의 피부에 와닿는 성과 중심으로 전면 수정된다. 이는 올해 3월과 5월 취임한 조석래 회장과 이윤호 상근 부회장의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경련은 이같은 전략에 맞춰 내달부터 개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에서 구체적 안건을 들고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박대식 국제본부장은 “그동안은 큰 틀 속에서 대화를 나눴으나 앞으로는 구체적 사안을 들고 만나 협의를 하고 대안 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이 연내 개최 예정인 국제 행사는 △APEC 비즈니스 서밋(9월6∼7일, 호주) △유럽방문 경제사절단 파견(9월12∼19일, 프랑스·벨기에)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9월17일, 서울) △23차 한·일 재계회의(11월12∼14일, 일본) 등이 있다.

 이중 유럽 경제사절단은 한-EU간 비즈니스 협력기회 확대 및 선진 기술협력 강화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사절단은 전자·항공우주 등 업종별 세션으로 나눠져 EU측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특히 프랑스의 인공위성발사체 제작소(EADS)와 파스퇴르연구소 등을 방문해 구체적인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EU경제인들과 공동으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를 지지하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EU 산업계에서 우리나라와의 FTA를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구체적 통상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EU집행위를 방문할 방침이다. EU는 현재 중국이 급신장하면서 주변국인 우리나라와의 비즈니스 교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경련측은 밝혔다.

 한·일 재계회의도 구체적 안건을 정하고 회의를 펼친다. 현재 논의중인 안건으로는 중국과 인도의 지적재산권 침해사례에 대한 공동대응방안과 중국 등에 진출한 한·일 기업간 부품구매 등이 있다. 특히, 지재권 침해 부문에서는 우리나라의 핵심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처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으로 필요시 분과위 구성을 검토중이다.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올해 처음 개최하는 만큼 우리 기업과 중남미 주요 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쓴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밖에 10월께 우크라이나·체코 등 동유럽 주요 거점지역에 경협채널을 구축하는 사업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 애로요인 파악 및 해소, 정부에 대한 주요 국가와의 FTA협상 추진활동 지원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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