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 한의학에서는 산약이라고 부른다. 산에 약초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산의 약이라는 산약(山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뿌리의 영양을 이용하는 약초는 대개 가을에 채취를 하게 된다. 식물의 양분이 뿌리에 대부분 저장되는 시기가 가을과 겨울인데, 겨울은 채취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주로 가을에 채취하게 된다. 여름에 캐는 것은 효능이 많이 떨어진다. 산약도 주로 가을이나 늦가을에 채취한 것이 좋다.
산약은 성질이 따뜻하고 영양이 많으며 단맛이 있고, 소화기관을 도와주고 설사를 멎게 할 수 있으며, 신(腎)을 도와주고 허한 기운을 보한다. 어렸을 때부터 마를 수시로 먹고 크면 잔병치레를 안하고 단단하게 큰다고 하는 이야기도 마의 효능이 소화기관(脾胃)부터 신(腎)까지 두루 튼튼하게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기운이 허하면서 안정이 덜 되어서 허열이 뜨고 하체와 소변·성기능이 부실한 경우, 기운이 허해서 소화력까지 약한 경우 등에 산약이 참 좋다. 산약으로 치료하는 설사는 장(腸)이 약해서 수렴하는 힘이 적을 때 오는 설사다. 학질이나 속이 매우 차서 생기는 설사 등에는 산약만 쓰면 도리어 부작용이 나거나 효과가 전혀 없을 수 있다.
간혹 재배한 산약을 소화력이 매우 약해서 아무것도 소화 못시키는 사람에게 과하게 쓰면 도리어 소화가 안되고 막혀서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 자연산 마는 비교적 이런 일이 적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사람을 봐 가면서 써야 한다. 이런 면에서 소화에 장애가 없고 변비가 생기지 않는다면 장복(長服)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조언을 구하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는 갈아서 물이나 우유에 타서 차나 음료수처럼 먹을 수도 있고, 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찌거나 구워서 먹을 수도 있고, 생으로 즙을 내서 먹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조리법이 많다. 여름에 허해지고 무기력해진 사람은 가을에 영양 간식으로 마를 즐겨 먹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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