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IDT-신세계I&C, RFID 분야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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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IDT와 신세계 I&C는 미래 전략 사업인 전자태그(RFID) 시장을 공동 개척함은 물론 대형 업체와 대등한 경쟁을 하고자 ‘RFID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지난 21일 교환했다. 박근식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과 이상현 신세계I&C 사장이 서명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가 대형 IT서비스 업체에 맞서 상호 전자태그(RFID) 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아시아나IDT(대표 박근식)는 신세계I&C(대표 이상현)와 본사 사옥에서 신 성장 동력인 ‘RFID 분야 기술 협력 및 공동 시장 개척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IT 서비스 업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혹은 ‘SI 업체와 솔루션 업체’ 간 상호협력은 종종 찾아볼 수 있었으나 매출 규모가 2000억원대로 엇비슷한 동종 업계가 손을 잡은 일은 매우 드물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RFID 시장에서 아시아나 IDT ‘항공·물류 노하우’와 신세계 I&C ‘유통·물류 노하우’ 등 각사의 강점을 상호 접목,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유통­과 물류를 결합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 충분한 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써 공공·물류·유통 등의 RFID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는 R&D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아시아나IDT가 오는 9월 110억원을 투입, 내년 6월 인천 송도에 준공 예정인 SW연구소(부지 1200평)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한 것이다. RFID 산업이 중장기 투자가 들어간 탓에 부담이 큰 만큼 R&D 분야에서 양사가 서로 힘을 합쳐, 유통·물류 RFID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이외에도 국내 유통·물류 RFID 시장에서 가장 큰 잠재 수요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신세계 그룹의 RFID도입을 앞당김으로써 국내 RFID 시장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식 아시아나IDT 사장은 “신세계 I&C는 유통에서 강점을, 아시아나IDT는 물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물류와 유통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 미래 전략 사업인 RFID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다”고 말했다. 이상현 신세계I&C 사장도 “RFID 시장은 초기인 만큼 대형 업체나 중견 업체에 모두 공평한 시장 진입 기회를 주고 있다”며 “RFID기반의 특화된 서비스 및 기술을 개발, 대형 IT 서비스 업체와 대등한 시장 경쟁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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