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체를 겪는 IT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생태계 패러다임’을 적극 도입해 컨버전스 산업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생태계의 진화방향을 주도하는 핵심종을 중점 육성하는 ‘키스톤’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T(대표 남중수)와 디지털융합연구원(원장 장석권)이 20일 공동 발간한 ‘디지털 생태계 미래전략’ 연구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에 의해 구성원 간 상호 진화가 일어나는 경제사회 관계로 적극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생태계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개념으로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가치사슬 모델이다.
10개월에 걸쳐 작성된 이 보고서는 우선 디지털 컨버전스의 진행에 따라 기술·서비스·산업 간 경계가 무너져 기존의 수직적 혹은 수평적 가치사슬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상황에서 출현한 디지털 컨버전스는 기술혁신과 창조적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역동적 시장을 창출하는 긍정성보다는 기업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성장 모멘텀이 지연되는 우려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 ‘키스톤(Keystone)’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키스톤’이란 비즈니스 생태계 환경에서 자사가 속한 생태계의 진화방향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종(種) 전체의 성장을 추구하는 핵심종을 의미한다. 즉 디지털생태계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창출된 가치를 자사가 속한 사업 영역의 기업들과 공유해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키아·구글 등이 성공사례로 꼽히며 국내 업체도 이 같은 키스톤 전략을 체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태열 KT경영연구소장은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생태계에 대해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 대응한다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는 디지털 휴머니즘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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