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시대를 맞아 미국 기업들의 이사회가 ‘종이없는(Paperless)’ 회의로 점차 바뀌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이 분기에 한번 꼴로 이사회를 소집할 때마다 작성하는 방대한 분량의 종이 보고서를 온라인 문서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 이 기업들은 이사회 구성원들만 열람할 수 있는 비공개 포털을 개설, 회사의 분기 실적과 이사회 안건들을 정리한 데이터를 올림으로써 수백 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일일이 복사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회사기밀이 누출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정유업체 셰브런과 보험회사 올스테이트 등 대기업이 최근 잇달아 이사회 포털을 도입했으며 포천지에 선정된 100대 기업 중 20개 이상 업체가 온라인이사회 포털을 운영 중이다.
이사회 포털 솔루션 전문 업체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보드밴티지, 80-20소프트웨어, 인포스트리트, 딜리전트 보드 멤버 서비스, 인트라링크, 엔덱스, 컴퓨터쉐어 월드 레코드 등이 대표적인 업체.
지난 6월에는 나스닥이 온라인 협업 솔루션업체 디렉터스 데스크를 인수, 이사회 포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디렉터스 데스크는 이스트만 코닥 등에 온라인이사회 포털을 구축한 회사. 나스닥의 브루스 어스트 부사장은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사회에 필요한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사회 포털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근래 2∼3년 간 주가조작 사건 등 각종 기업비리가 터지면서 이사회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 점을 들었다. 맥킨지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64%는 이사진들이 5년 전보다 더 기업전략이나 재무, 기업 실적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통적인 방식에 익숙한 50대 이상의 이사진이 주축인 대다수 기업들에서는 온라인 포털 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이 보고서가 이사회 때마다 등장하곤 한다고 비즈니스위크는 덧붙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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