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SW 테스팅 시장 `쑥쑥`

 가전과 모바일기기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에 대한 테스트 아웃소싱이 인기를 끌면서 임베디드SW 전문 테스트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임베디드SW를 직접 개발하면서도 테스트는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어나, 테스트 전문기업 직원들은 여름휴가도 가지 못하고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바쁜 상황이다.

 가전이나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SW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일반 패키지 소프트웨어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AS 비용이 많이 나오는데다 자칫 리콜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가전이나 모바일기기의 임베디드SW 테스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체 테스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이유는 전문기업의 경우 테스트에 필요한 초급부터 중고급인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효율적인데다 품질을 제 3자로부터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이미 선진국에서는 SW 스펙이 명확한 경우 인도·말레이시아·루마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 테스트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만들어진 테스트 전문기업들은 최근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으며, 이 분야에 도전하는 신생 벤처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버그테스트(대표 노성운 www.bugtest.co.kr)는 2001년 SW와 온라인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탄생했지만, 지금은 매출의 70%를 임베디드 SW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사업초기 모델이었던 SW 분야 매출은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줄었다. 2005년 말부터 임베디드SW 테스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회사 규모는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수주를 받은 금액은 지난 해 매출의 두 배에 달하는 5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직원도 130명으로 두 배가 늘었다.

 와이즈와이어즈(대표 신성우 www.wisewires.com)도 SW 분야 품질관리 아웃소싱 사업으로 2003년 창업한 이후 150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SW 테스트를 주 업무로 하면서 성장이 이어졌다. 주요 고객으로는 KTF·삼성테크윈, 국내 휴대폰 대기업 등이다.

 신생 벤처기업도 생겨났다. 와이즈스톤(대표 이영석)은 임베디드 SW 테스트와 테스트 교육 등을 타깃으로 품질관리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이영석 대표가 지난 해 설립됐다. 시스템통합 구축 사업에서 SW테스트를 목표로 설립됐지만, 임베디드 SW 분야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 분야 영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노성운 버그테스트 사장은 “예를 들어 에어컨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SW가 문제가 생겼다면 엄청난 비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어떤 SW 보다 임베디드SW는 출시전 완벽한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며 “2001년 창업 당시 상황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임베디드 SW 테스트 분야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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