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애드
세련되고 도도해 보이는 미녀가 거리를 지나다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고 실내를 유심히 들여다 본다. 실내를 본 그녀는 질투 어린 눈빛으로 자신의 붉은 립스틱을 꺼내 윈도에 X 표시를 한다. 멋진 차에 대한 질투가 아니다. 바로 차량에 장치된 내비게이션에 대한 질투다. 이는 몇 년 사이 내비게이션 보급률이 급증한 가운데 기존 고객이나 잠재고객의 부러움을 표현한 듯 하다.
국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엠앤소프트의 ‘맵피 유나이티드’ TV광고 장면이다.
광고촬영은 촬영 스태프 및 관계자를 포함 50명의 인원이 파주출판단지 내에서 진행했다. 3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 외에도 촬영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것은 브라질 출신 미녀 광고모델 라우라(Laurah)양.
키 180㎝가 넘는 라우라가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자태를 드러내자 지나가던 차들이 멈춰 구경하는 바람에 촬영 스태프가 현장을 통제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맵피 유나이티드는 ‘일심동체의, 일치한’이라는 영어 단어 유나이티드(united)의 뜻 그대로 80만에 이르는 기존 맵피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다. ‘내비게이션은 달라도 소프트웨어는 맵피’라는 카피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는 제각각이지만 내비게이션 기능을 좌우하는 소프트웨어는 철저히 따져보고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구매에 있어 소비자들은 하드웨어 제조사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구매기준이었다. 실상 하드웨어는 담는 그릇에 지나지 않고 소프트웨어가 내용물이건만 제품 선택시 구매기준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과감하게 알려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고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소프트웨어도 따지자’라는 최종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정했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광고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친근하게 구축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본격적인 광고활동에 돌입하자 일부 맵피 마니아들은 자신의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광고 동영상을 퍼가고 자신이 속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 맵피 유나이티드 서포터 역할을 자임했다. 내비게이션은 달라도 소프트웨어는 맵피라는 광고카피는 결국 제품 선택시 “맵피 들어간 내비게이션 있어요?”라는 소비자들의 문의로 이어졌다.
맵피 유나이티드 TV CF는 하반기 극장 광고로도 활용된다. 이달 2일부터 시작된 극장광고는 ‘디워’와 ‘화려한 휴가’ 상영 전에 방영하며, 자동차 보유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버스 광고도 27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천규성 엠앤소프트 경영기획팀 대리 l7890s@mnsof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