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화 KIST원장 `40년만의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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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감사 드립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금동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지난 66 KIST 설립 당시 도움을 준 에드워드 슬로우터 전 미 바텔연구소 부소장을 찾아 ‘감사의 표시’를 한다. 금원장은 그러나 에드워드 박사가 이미 지난해 6월 고인이 된 상태여서 아들인 빌 슬로우터씨에게 KIST 임직원의 애도와 고마움을 표하는 감사패를 증정하기로 했다. 이번 감사패는 지난 77년 한국정부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한지 30년만의 일.

반갑고도 안타까운 사연의 에드워드 박사는 65년부터 바텔연구소(BMI) 부소장 재직시 BMI 조사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 설립 타당성 조사와 업무 지원을 위한 용역전문가단으로 활동하는 등 KIST 설립에 깊이 관여했다. 또 94년 12월 이후부터는 고인이 되기까지 14회에 걸쳐 ‘최형섭 기념연구동 건설기금’으로 총 2800달러를 기탁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금동화 원장은 올 초 본지기자와 만나 “에드워드 박사를 수소문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에드워드 박사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고인이 된 상태여서 안타깝게 됐다.

KIST 관계자는 “자국도 아닌 다른 나라의 연구기관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금을 기탁한다는 것은 대단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번에 직접 뵙고 인사를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금동화 원장은 13일(현지시간) 칼 코트 바텔연구소 회장을 예방, KIST 설립 초기 바텔연구소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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