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디워` 특수로 `즐거운 비명`

 ‘디 워’ 특수로 인해 대부분의 극장이 일일 관객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9일 영화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10개 상영관을 운영 중인 메가박스는 전국 최대 규모인 코엑스관에 토요일인 4일 3만2500명의 관객이 찾아 2000년 개관 이후 일일 관객 최다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2004년 7월17일의 3만1736명이라고 메가박스는 설명했다.

 메가박스는 코엑스관 외에도 목동(1만1515명), 해운대(1만4189명), 대구(1만5665명), 수원(7539명), 전주(7009명), 울산(7872명) 등 대부분의 극장에서 4일 일일 관객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디 워’ 특수로 인해 지난주 토요일 대부분의 극장에서 일일 관객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디워’뿐 아니라 ‘화려한 휴가’나 ‘라따뚜이’ ‘다이하드4.0’ ‘기담’ 등 다른 영화들도 비교적 높은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어 극장에 관객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도 4일 전국 47개 극장 중 29개(서울은 13개 중 11개)에서 일일 관객 최다 기록을 수립하는 등 ‘디 워’와 ‘화려한 휴가’ 흥행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CGV는 용산관이 1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서울 구로관(1만8000명), 대전관(1만5000명) 등이 최고 기록을 깨뜨렸다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극장 관객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 우울한 분위기였으나 이달 들어 호황을 맞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39개 극장을 운영 중인 롯데시네마도 지난 4일 39개 중 21개 극장에서 일일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가장 규모가 큰 건대입구관의 경우 4일 하루 동안 1만5220명을 불러모아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으며 서울 노원관, 영등포관, 안산관, 안양관, 구리관, 부산관, 울산관, 창원관, 광주관 등도 신기록을 세웠다고 롯데시네마는 밝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디 워’ ’화려한 휴가’의 흥행 돌풍과 방학과 휴가철, 습도가 많은 날씨와 열대야의 영향 등으로 극장가가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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