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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영재들의 SW월드컵 ‘이매진컵2007’에서 한국이 결승에 진출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중국·러시아 팀은 탈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일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 한국·세르비아·아일랜드·오스트리아·자메이카·태국 등 여섯개 국가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임베디드 개발 부문에선 폴란드와 브라질 각 1팀, 루마니아 2팀, 중국 2팀 등 총 6개 팀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최종 우승팀은 10일 저녁에 확정된다.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 6개국 압축=각국 대표팀은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줄 수 있는 SW를 비롯해 기존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팀은 시청각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SW를 출품해 대회참가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고, 자메이카팀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손쉽게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e러닝 SW를 내놨다. 오스트리아팀은 디지털 교육용 차트와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아날로그 화이트보드에 작업하는 것처럼 쉽게 쓰고, 각종 파일을 불러내 사용할 수 있는 SW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태국의 라이브 북은 텍스트를 그래픽으로 변환해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유치원생 돕는 SW다. 세르비아는 가상 환경을 통해 학생들에게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SW를, 아일랜드는 일반인들이 쉽게 수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비 설계부문, 문제 해결 능력 테스트=설계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기술과 창의성 및 다양한 학문과 접목한 문제들이 출제돼 참가자들의 도전 의식을 한껏 고취시켰다. 알고리듬 경진 부문에서는 단순한 지식을 묻는 형태를 벗어나 천문학·예술·생물학·화학·수학·교육 등 총 10가지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접목시킨 문제들이 참가자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했다. 미술 분야에서는 한 장의 사진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주어진 사진을 각자의 솔루션을 이용해 수채화 형태로 변형할 것을 요구하는 독특한 문제가 출제됐다. 생물학 분야에서는 특정한 형태의 DNA를 제시하고, 이 DNA가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재배열되는지를 물었다. 교육학 분야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생들의 강의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을지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본선 대회를 지켜본 유네스코 정보커뮤니케이션 부문 압둘 와히드 칸 사무총장보는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정, 기술력, 그리고 풍부한 IT 지식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은 IT 관련 기술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해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