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관련 자원을 세계가 상호 공유함으로써 국내외 수요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사람 중심의 교육 실현을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5일 제4대 원장으로 연임된 황대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53). 그는 앞으로 1년 임기 동안 그간 진행해 온 e러닝 세계화 사업을 한단계 발전시켜 표준화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e러닝 세계화에 집중, 세계 e러닝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인정받아 온 데서 한단계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황 원장은 “이제까지 PC와 같은 하드웨어 제공이 주였다면, 앞으로는 각 국가의 교육경쟁력 강화 방안 및 마스터 플랜 등을 전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및 16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 약 8500여대의 중고PC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한 데 이어 이제는 우리나라의 e러닝 노하우 등도 전수해 뛰어난 우리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세계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황대준 원장이 일궈 온 성과 중에는 ‘유네스코 교육정보화상’ 수상과 ‘IMS 러닝 임팩트 대상’ 수상 등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의 영예를 넘어서 그가 KERIS와 함께 이끌고 기울여 온 e러닝 세계화 노력에 대한 결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그 e러닝의 세계화에서 한차원 넘어 우뚝 서길 원하고 있다. 그런 그가 주된 과제가 e러닝 표준화와 공유체제 확립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인다.
황 원장은 대학 이상 고등교육 기관의 공유체제 구축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국내 대학간 산재돼 있는 교육 자원을 수집, 공유·유통함으로써 국내 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미 e러닝 선진국 공동체인 글로브(GLOBE·the Global Learning Objects Brokered Exchange=EU·미국·호주·캐나다·일본 등의 기관 공동체)는 e러닝 콘텐츠의 상호 공유를 통해 이를 산업화로 진전시키고 있다. KERIS도 지난 4월 글로브에 가입해 국내 대학이 소장한 자료를 국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황 원장은 e러닝 및 교육정보화가 단순한 정보 영역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간·계층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교육정보화는 교육을 지식산업으로 바꿔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생활속의 학습환경으로 흡수돼 국민 지식역량 강화의 수단으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세계에 한국의 e러닝 심기를 자처하고 나선 그에게서 새 기대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 개통을 통한 공교육 e러닝 탄생, 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시스템 개통 등의 굵직굵직한 과제를 수행한 그의 뚝심과 저력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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