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이 한국 중소기업들의 웰빙 가전 주요 수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중소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중동 지역의 건설 붐과 신흥 부유층의 등장으로 최근 정수기부터 비데·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 등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대규모 수주 건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성과는 중동 지역 부유층을 중심으로 품질력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겸비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웰빙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소 가전업체들은 현지 진출 건설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다.
비데 전문 업체인 노비타(대표 강인순)는 최근 카자흐스탄에 건설하는 동일 하이빌 아파트에 비데 총 3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우선 1000대를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가 중동 지역에 비데를 대량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카자흐스탄 외에 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 등의 현지 대기업과도 추가 수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강인순 사장은 “중동에서 최근 전자식 비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국산 제품이 이미 진출한 일본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할 뿐더러 가격도 절반 수준이어서 현지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미국·중국 등에 이어 물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동 지역을 전략 수출 지역으로 보고 올들어 쿠웨이트·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터키를 중심으로 정수기 수출을 본격 개시했다. 웅진코웨이는 이 지역 정수기 수출을 개시한 지 4∼5개월여 만에 언더싱크형 제품 약 1만여대를 수출한 데 이어 내년에 싱크대 위에 설치하는 카운터탑 방식 제품으로 품목을 확대, 최대 3만대를 중동 수출 목표로 잡았다.
사막 모레를 청소하는 청소로봇의 수출도 활기를 띠어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은 최근 두바이 알 파제르그룹과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프리’를 연내 최소 4000대 이상 수출하는 구두 계약을 체결했다.
음식물 처리기도 중동 인기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다. 루펜리(대표 이희자)가 중동 지역 7개국 정부와 수십 만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에코포유(대표 최호식)도 중동 지역 현지업체와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식기 세척기 중동 수출에 나선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은 과일·야채 세척 기능을 추가한 중동지역 특화 상품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올해 수출 100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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