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21)대전 퓨처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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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에 구축되는 최첨단 u타운 ‘퓨처렉스(Future-X)’는 타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 개발 방식이 아닌 기존도시를 전면 재개발하는 새로운 개념의 u시티다.

 도시개발 주체인 대전은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이달 초 관련 기관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정식으로 획득, u시티 구축을 위한 재개발 사업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 2005년 12월 퓨처렉스 u시티 건설을 위해 관련 업계 대표업체들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이후 1년 9개월 만의 일이다.

 그동안 삼성SDS·KT·LG CNS·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체는 시행대행사인 알바트로스플러스 등과 은행동 1번지 재개발 구역을 국내 최대규모의 u타운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총 사업비는 2조원가량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15∼20%가 IT 관련 예산이다.

 IT업체와 알바트로스플러스는 올 연말로 예정된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내년 10월 착공, 2012년 준공을 목표로 퓨처렉스 u시티 건설에 나선다.

 연면적 100만㎡(31만평)의 은행동 1번지 복합단지에는 60층 높이의 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해 호텔·백화점·문화관 등 각종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총 2112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상복합 5개동이 건설될 예정이다.

 퓨처렉스에서는 유무선 통신·방송·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광대역통합망(BcN)과 단지내 무료 통신 환경을 제공, 주거·상업·업무·위락 등의 기능에 유비쿼터스 환경이 통합 구현된다.

 개인과 사물의 인식은 물론 거주민 및 지역내 활동인구에게는 음성인식형 통합리모컨 기능과 결제 및 휴대폰 기능을 모두 갖춘 휴대형 개인단말기가 지급되고, 그에 맞는 통합과금시스템도 구축된다.

 이와 더불어 전자태그(RFID)를 기반으로 한 물류와 특산물 명품 매장 솔루션 등 30여 종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적용한다. 적용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이라 칭할 수 있는 것은 각각의 서비스가 직접적인 수익모델 창출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퓨처렉스는 행정·민원·교육·금융·기상·교통·헬스케어 등 광대역 통합망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는 한편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를 채택해 u시티 구축에 필수적인 365일 무정전 시스템과 혁신적인 전기료 절감, 냉난방 일체형 공급 등 명실상부한 미래형 u시티 전력공급 모델도 창출하게 된다.

◆누가 참여하나

퓨처렉스는 지금까지 33개의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정의했다. 이중 11개 서비스 아이템에 대해선 특화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구체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 22개 서비스에 대해서도 현재 타당성 검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IT서비스 업체는 유비쿼터스 전문가 중심의 IT CM(Construction Management)팀을 지난 6월 결성하고, 모든 유비쿼터스 서비스에 대해 서비스 타당성 검토 및 인터페이스 정의, 참여자간 역할이나 이해관계 조정, 테스트 및 검수 등의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유무선 네트워크, 사람과 사물에 대한 ID인식, 통합과금에 대한 구축을 책임진다. 단지 전체의 핵심 인프라인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해선 집안내 단말기까지 1 속도를 보장하는 BcN으로 설계한다. CCTV카메라를 포함한 주요 장비와 전화망에 All-IP 개념을 적용하고, 미래 IP주소 고갈에 대비한 IPv6 수용장비를 채택한다. 또한 ID 인식의 경우 기종의 능동형 RFID를 이용한 위치인식 솔루션 구축 경험을 토대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개인화 단말기 및 위치인식 서비스에 융복합할 계획이다.

 IT CM팀의 주계약자 격인 LG CNS는 단지 전체 운영관제시스템의 서버 부문 및 통합 데이터베이스 설계 등을 담당한다. CCTV, 주차관제, 출입통제 부문 등 타운의 물리적 보안을 책임지며, 라스베이거스에 구축했던 지붕영상솔루션(Canopy Multimedia Display System)보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30m 크기의 돔형 스크린 천장을 꾸며 퓨처렉스를 세계적인 명물로 만들 계획이다.

 KT는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및 설비관리 시스템, 통합 운영관제 시스템 등을 맡아 기존 빌딩 운영사업의 노하우를 적용, 향후 운영시 비용절감 및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중책을 수행한다. 이밖에도 LG전자는 2000여 세대의 홈네트워크 구축을 책임진다.

 퓨처렉스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 집단이 독창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집대성하는 완성하는 명품 u시티인 셈이다.

 우선 협상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은 22개 항목에 대해서도 자체 세미나를 거쳐 수행주체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서비스의 연관성을 고려해 몇 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추진하거나 최첨단의 이미지가 부각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발굴하는 등의 작업도 병행해 추진된다.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 중요 6개 지점에 무인 원격 천체 관측 망원경을 통합운영센터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계절, 날씨, 시간에 관계없이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u천문대, 30미터 크기의 돔형 천장에 영상이 상영되는 플레너테리엄 등이 포진할 미래체험 관광단지는 퓨처렉스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인터뷰-류상렬 퓨처렉스 추진본부장

 “기다려왔던 대전은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설립승인이 이달 1일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4일 조합원총회를 갖는 등 세계 최초의 대도심 u시티 건설사업이 본격화됩니다.”

 류상렬 퓨처렉스 추진본부장은 기존도시 재개발형 u시티 구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가 갖춰진 만큼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u시티 모범사례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류 본부장은 지난 2003년부터 일본·미국·유럽의 테마파크와 도심재개발 사례를 연구하면서 현재 은행동 퓨처렉스의 u시티 기획·설계·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업지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에 위치하고 있고, 대전 KTX 역사에 인접해 최적의 유비쿼터스 시범단지라는 게 류 본부장의 설명이다.

 “대덕 R&D특구내 벤처기업들은 물론 국내 메이저 IT서비스업체인 삼성SDS·KT·LG CNS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업구조로 u시티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퓨처렉스에 국내 첨단기술이 총망라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점은 분명 타 u시티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우선 현존 유비쿼터스 기술을 집대성한 u시티 구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u시티 시범단지 구축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시행사업과 관련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완성된 u시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운영체인을 구축해 타도시 및 해외 각국에 u시티 도시모델을 수출하는 획기적인 수익모델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비전실현을 통해 퓨처렉스를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수익창출형 자족도시로 건설하고, 더 나아가 향후 알바트로스플러스가 추진할 국내외 개발 및 재개발 사업에 퓨처렉스의 성공모델을 이식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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