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정전사고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희비쌍곡선을 그었다.
6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1.02%) 하락한 5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 이상 빠지는 등 난폭이 컸으나, 정전의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삼성측의 움직임과 함께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이하 작년말 기준)에 이어 2위인 도시바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3.24%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1.38%(15엔) 오른 1100엔에 장을 마감했다. 3위인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0.67%(250원) 오르며 수혜주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점유율이 3%대인 르네사스·마이크론 등은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며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전사고 피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차질일수가 길어질 경우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히려 큰 폭의 상승할 것이며 이 경우 삼성전자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피해 규모가 400억원에 그친 것은 단절 프로그램이 작동됐기 때문으로 삼성화재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회계상의 피해액은 3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 조정을 보인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조 공정 중에 있던 불량제품의 폐기와 테스트를 거치면서 실제 장비를 재가동하는데 1주일이 소요되며 수율 안정 후 완전 가동까지는 2주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회사측 주장보다는 매출 손실이 클 것을 보인다”며 실제 매출 손실액을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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