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국제표준화회의 12건 개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하반기 주요 국제표준화회의 국내 개최 일정

 전기·전자·통신 분야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회의 및 세미나 12개가 연말까지 4개월간 국내에서 잇따라 열린다.

국제표준회의 및 세미나는 자국의 기술과 규격을 국제표준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실천방안의 하나라는 점에서 각국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도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참여로 우호 세력을 만들고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6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연말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17건의 국제표준화회의 및 세미나 가운데 70%가 넘는 12개가 전기전자·통신·IT 관련 행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표준원 김진선 표준기반혁신팀장은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우리가 강점인 분야에서는 우리가 국제표준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 아래 국제표준회의의 참석과 행사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며 “차차세대 전략기술 등에서도 R&D와 표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키지형 지원’을 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표준회의의 유치는 글로벌 신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우호세력을 끌어들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행사를 보면 우선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제주에서는 ‘정보기기 상호접속 총회’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으로 제안중인 홈네트워크 서비스 기술, 홈네트워크 호환성 기술, 무선 접속 솔루션 등 3개의 토픽이 논의될 예정이다. 15개국 이상에서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달 18일부터는 서울에서 무선전화 필터·수정진동자 등에 활용되는 ‘압전유전소자 총회’가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이분야에서 기술력이 높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이번 총회를 계기로 기술의 저변확대와 업계 관심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에는 ‘모바일 3D 국제표준기술동향세미나(12일·서울)’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전자부품조립기술 총회(15∼19일·미정)’가 각각 열린다. 모바일 3D 세미나는 컴퓨터 그래픽 관련 국제행사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으로 제안한 기술을 주변국에 설명하는 중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쇄회로기판(PCB)을 중심으로 하는 전자부품조립기술 총회에서는 세계 4위의 PCB생산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신기술 동향을 만방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국가를 교차해 열리는 중국, 일본과의 표준정례회의는 각각 11월 경주에서 열린다. 동북아 국가간 표준 협력의 대표채널로 올해 회의에서는 중국과의 수출입 과정에서 필요한 기준·규정 등을 최종 확정한다. .

이밖에 메타테이터(수많은 자료·정보를 관리·식별하는 데이터) 국제표준화회의와 3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국제환경규제 컨퍼런스 등도 마련돼 있다.

기표원 박인수 정보디지털표준팀장은 “신기술과 융복합기술, 국가 전략기술 중심의 국제표준 대응을 강화하면서 국내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의 주된 방향”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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