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이 똑똑해지고 있다.
그동안 TV완제품(세트) 제작과정에서 구현된 화면처리 기술을 패널이 흡수하는가 하면 시야각 조절, 2개 화면 동시 재생 등 특수 기능을 장착한 LCD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CD의 이같은 진화는 LCD업체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세트업체들의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줄여주는 이점까지 제공하고 있다.
◇세트기능 속속 흡수=LCD업체들은 그동안 세트업체들이 구현한 기술을 내재화한 LCD를 사용자만족(US·User Satisfication) 패널이라고 부른다. 패널 사용자인 세트업체들이 해야할 제조업무를 LCD업체들이 미리 해결해주기 때문이다.최근 판가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이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US패널 개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화면처리 기술이나 터치스크린 센서 등을 패널이 흡수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60㎐보다 두배의 속도로 화상정보를 뿌려주는 120㎐ 기술을 업계 최초로 패널에 탑재해 상용화했으며, LG필립스LCD는 올해 초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 휘도를 조절해주는 파워 컨트롤러를 장착한 42인치 TV용 LCD를 개발했다. 또 양사는 기존 LCD에 터치스크린 센서막을 부착하던 방식을 탈피해 LCD 제조공정에서 바로 센서를 내장하는 기술도 개발, TV와 PDA용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패널 뒤에 PC를 장착하기 쉽게 전원공급장치와 냉각시스템을 내장한 DID용 LCD도 연내 양산할 방침이다.
◇기능도 업그레이드=특수 기능을 장착한 LCD 개발 경쟁도 한창이다. LG필립스LCD와 샤프는 지난 5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시청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양면 LCD를 선보였다. 이 패널을 차량용 내비게이터에 장착하면 똑같은 화면에서 뒷 자석에 앉은 사람은 영화를, 운전자는 지도를 각각 볼 수 있다.
LG필립스LCD는 시야각 조절 필름을 내장해 정면에서만 화면을 볼 수 있는 노트북용 LCD도 개발했다. 정보보안이나 사생활 보호에 유용한 이 패널은 노트북에 이어 모니터 등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면처리 기술이나 특수기능을 패널에 탑재하면서 이와 관련한 기술이 없는 세트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한결 수월해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화면처리 기술, 스크린터치 센서 등을 탑재한 고기능 LCD 개발 경쟁이 뜨겁다. LG필립스LCD 직원이 터치스크린 일체형 LCD를 조작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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