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업체와 이통사, 가전회사들이 차량용 블랙박스(CVB:Connected Vehicle Black Box) 시장 활성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배효수 텔레매틱스산업협회 국장은 “현대기아차와 KTF, SKT, 삼성전자, LG전자 등 12개 기업체 담당자들이 모여 ‘텔레매틱스/CVB포럼’을 9월에 발족시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ETRI와 기표원 등 유관기관도 포럼에 가입해서 차량용 블랙박스 의무장착을 위한 법제화와 표준작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텔레매틱스/CVB포럼은 내달 22일 준비위원회를 갖고 9월초 창립총회를 정식으로 개최한다. 관련업계는 이 포럼을 중심으로 CVB 시범사업추진, CVB 의무장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효수 국장은 “포럼설립을 계기로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차량용 블랙박스의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운전기록을 저장하는 블랙박스는 미국이 내년부터 완성차의 블랙박스 장착을 권고하고 EU는 2009년부터 블랙박스기반의 자동신고시스템인 e콜의 의무화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차량용 블랙박스 의무화의 전단계로 표준규격을 만드는 작업도 자동차회사와 이통사, 단말기 제조사간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