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부문을 분리 매각(현 매그나칩반도체)했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시스템반도체사업에 다시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해 오는 2017년까지 세계 최고의 종합반도체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25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8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반도체 업계 3위에 진입하고, 2012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P램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30%로 끌어올려 매출 25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르면 2009년부터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메모리 전문업체에서 탈피, 세계 3위 종합 반도체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10년 후인 2017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시스템반도체 진출과 관련, 김 사장은 “2017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회사가 되려면 메모리·시스템반도체·솔루션으로 통합되는 반도체산업 트렌드에 맞춰 시스템반도체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내부의 공통된 견해”라며 “하지만 매각 당시 매그나칩과의 거래조건상 10월까지는 어떤 언급도 할 수 없어 그 이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제조역량이 뛰어난 업체나 특별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 등은 M&A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하이닉스는 2012년 전체 매출의 15%, 2017년 전체 매출의 30%를 현 주력제품은 D램과 낸드플래시 외의 신규 사업제품(P램·시스템반도체)에서 올릴 계획이다. 제품 생산의 기반이 되는 첨단 300㎜ 팹을 매년 1개꼴로 신설함으로써 2012년까지 총 6개 300㎜ 팹을 확보할 계획으로, 메모리 제품군은 100% 300㎜ 팹에서 생산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천공장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전제로 하이닉스 이천공장 구리공정 전환 허용 의사를 밝힌만큼, 내년부터라도 (무방류 시스템을 갖춘 채) 구리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회사 매각 문제에 대해 “주주협의회 결정이 없었고, 우리에게 전달된 것도 없다”면서도 “다만 국내에 팔리든, 해외에 팔리든 국내에서 경영권은 갖는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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