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P 연구개발과 성능평가에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
지난 98년 설립된 광운대학교 PDP연구센터(센터장 최은하 전자물리학과 교수)는 3년 전 산업자원부로부터 국가 차세대 PDP 산학연 공동연구 기반센터로 지정받아 해마다 국가 예산 1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PDP연구센터에는 최은하 교수 등 광운대 소속 교수 8명과 타 대학 교수 10명을 비롯 3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종합 산·학·연 공동연구소인 셈이다.
이 센터는 단순한 학내 연구소 차원을 넘어, 최고의 성능 평가기능을 갖고 국가 PDP산업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강국인 만큼 PDP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세계 최고의 센터가 되겠다는 포부도 있다. 특히 300여평의 규모에 다양한 실험장비와 실습 기자재는 물론 20인치급 PDP 패널을 직접 만들어보고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춤으로써 관련 설비를 모두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에게는 양질의 실험 공간과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은하 센터장은 “PDP연구센터는 다양한 자체 제조설비와 인프라를 갖추고 독자적 연구개발과 함께 중소기업 등의 요구 기술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며 “최고 성능의 장비로, 중소기업이 갖추기 힘든 정밀한 성능 측정 자료, 마케팅에 필요한 기술 검증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그동안 연구 노하우를 통해 산화마그네슘(MgO) 보호막 평가 장비인 ‘감마 FIB (Gamma-Focused Ion Beam) 시스템’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MgO 및 기타 재료에 대한 이차전자 방출계수, 일함수, 수율의 측정을 담당하는 장비로 성능의 정밀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삼성SDI 등 국내기업과 연구소 및 대학은 물론, 해외 연구기관 등이 이센터를 찾았다. 광운대는 현재까지 700여건의 PDP 관련 시험 테스트를 지원했다.
센터가 자랑하는 또 다른 장비는 PDP 구동파형을 연구하는 ‘VDS’. 역시 독자 개발한 장비로 일종의 가동성능을 연구하는 시뮬레이터다. 중소기업이 만든 시료와 부품 등의 검증을 통해 PDP 성능 계량을 위한 필수 장비처럼 활용되고 있다. 현재 삼성·LG는 물론 타 대학, 중소기업체 등에도 도입돼 두루 활용되고 있는 장비다.
PDP연구센터는 주로 기업체의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직접 지원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애로기술 자문 역할도 하지만, 학내 센터인 만큼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 PDP전문교육, PDP 공정, PDP 단위별 공정,디스플레이 기초 등의 커리큘럼을 통해 단기 집중 실습교육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교육 대상은 대부분 중소기업 관계자나 기업체 엔지니어들이다. 광운대 집중학습 프로그램은 일종의 ‘PDP 전문 재교육’ 과정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학습의 집중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실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하나의 과정당 참여 인원은 5∼20명으로 제한된다.
최은하 센터장은 “단순 이론의 반복에 그치지 않고 산업 동향에 맞는 새로운 지식, 경험을 축적하면서 업계 현안에 맞는 연구 해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