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케이블카드 미국에 닻내린다

국산 케이블카드가 9월부터 케이블TV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

코아크로스(대표 김태완)는 미국 현지 케이블방송사업자와 케이블카드 공급에 대한 마무리 협상이 진행중이며 이르면 9월부터 자사의 케이블카드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3일 밝혔다.

케이블카드는 수신제한시스템(CAS) 기능을 모듈화한 것으로 미국 디지털케이블TV규격(오픈케이블)에서는 셋톱박스의 케이블카드 분리형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셋톱박스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카드 분리 유예를 요구해온 유선방송사업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두차례 시행 일자를 연기했으나 지난 1일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

코아크로스는 이에따라 케이블카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글로벌 방송솔루션업체인 NDS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CAS를 케이블카드에 탑재,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NDS는 미디어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CAS와 셋톱박스용 미들웨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코아크로스는 미국 케이블카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SCM과 모토로라 등 선발 케이블카드 업체와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한 멀티스트림 케이블카드(M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M카드는 한 번에 두개 이상의 방송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케이블카드로 지난해 모토로라가 처음 상용화한 바 있다.

김태완 사장은 “주문형반도체(ASIC) 독자 설계 등 국산화를 통해 해외 제품보다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타 CAS업체와도 제휴를 확대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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