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프로게임단 팬택ex의 새 주인 후보가 온라인 게임 업체 위메이드와 하나은행으로 압축됐다.
위메이드(대표 서수길·박관호)는 22일 e스포츠의 활성화와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팬택ex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나은행 역시 팬택ex 인수를 통한 e스포츠 진출에 관심을 갖고 그간 팬택ex를 위탁 운영 중인 한국e스포츠협회와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져 팬택ex 인수를 둘러싼 두 업체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간 인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팀 해체까지 거론됐던 팬택ex는 극적으로 회생할 수 있게 됐다. 서수길 위메이드 대표는 “e스포츠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온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이머 보호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팬택ex팀을 지원하고자 했다”며 “향후 5년 동안 게임단 운영비 이외 연간10억원 이상 투자할 것이며 한국펩시콜라도 위메이드 게임단과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팬택ex 인수 절차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져 향후 매각 과정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6일 한국e스포츠협회를 방문해 인수 의사를 밝힌데 이어 9일 실무 협상단 회의를 개최, 협회의 인수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달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기로 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협회가 하나은행과 접촉,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파악돼 협회에 공개 경쟁을 통한 인수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했다고 위메이드는 주장했다.
반면 협회측은 “하나은행과도 5월부터 꾸준히 인수 협의를 했다”며 “최적의 인수 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협회는 내주 초 회의를 소집, 팬택ex 매각과 관련된 이사사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팬택ex는 ‘천재 테란’ 이윤열을 보유한 e스포츠 명문팀이지만 모기업 팬택 계열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지난 3월 팀에 대한 지원을 중단, 프로리그 전기리그가 끝나는 이달말까지 협회가 한시적으로 위탁 운영하며 인수 업체를 찾고 있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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