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산업을 이끌던 중소 MP3P 업체들의 재기를 위한 발걸음이 바쁘다.
지난 2004년 이후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이 사업을 접었지만 과거 브랜드 부활, 해외시장 및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이들 기업들은 하반기에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디프레임텍(대표 이석의)은 과거 레인콤의 ‘아이리버’, 코원의 ‘아이오디오’와 함께 3대 브랜드로 불리던 ‘D큐브’를 올해 초 부활시켰다. 올해 초 신제품 ‘D4’를 출시했으며, 6월 말까지 1만3000대 이상을 판매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중 디자인을 개선하고, 40시간의 재생시간과 8G의 대용량을 갖춘 신제품 ‘D5’를 출시할 계획이다.
JME디지털(대표 김경태)은 유럽 수출시장 공략을 통해 지난해 200만대 판매라는 실적을 거뒀으며, 유럽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MP3P 브랜드인 ‘엠피맨’의 직원들이 모여 만든 회사로, 엠피맨 브랜드로 유럽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시장에서 검증받은 제품을 ‘엠피크래프트’라는 브랜드로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지맥스(대표 이영만)는 새로운 MP3 음반인 디지털디스크(DD)로 틈새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특히 한국엑센과의 특허분쟁에서 이달 초 최종 승소판정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DD는 이지맥스가 개발한 복제되지 않는 차세대 음반으로 이어폰만 연결하면 바로 들을 수 있는 일회용 MP3P다. DD는 발매 첫해인 2006년 음반판매수량의 5%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신승훈 10집, 비 4집 등 15개 앨범이 발표됐으며, 특허분쟁이 마무리돼 새로운 음반을 출시할 계획이다.
DIY(Do It Yourself) MP3P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모츠(대표 박재준)는 엠피맨 개발자 출신의 박재준 사장이 올 초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가 출시한 ‘뮤직박스 코어’는 MP3P의 핵심 모듈이다. 제품 케이스는 찰흙·나무·가죽 등 소비자가 원하는 재질로 직접 디자인할 수 있으며, 나만의 MP3P를 만들 수 있다.
김경태 JME디지털 사장은 “지금도 유럽에 가보면 대한민국이 MP3플레이어의 종주국이었음을 알고 있는 현지 소비자를 많이 만나게 된다”며 “과거 MP3업계를 이끌었던 국내업체들이 조금 더 분발한다면 머지않아 MP3강국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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