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지금](1)백라이트 유닛(B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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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터 ‘시장은 지금’을 주 2회 게재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일반부품,소재 산업의 현황과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려 합니다. 또한 부품소재 강국의 초석이 되는 수많은 부품소재 기업들의 활약상과 해당 시장과 기술의 변화까지 소개합니다.

 

◇전환점에 서다=대형 백라이트 유닛(BLU) 업계가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 수년간 3∼5%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BLU기업들은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 상황은 나아졌지만 LCD 기업들은 새로운 게임의 룰을 제시하면서 한층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인 LCD 기업이 BLU 개발도 도와주고 구매도 대행해주고 주문 수량도 적절히 배분해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40인치 BLU 물량은 한솔LCD, 46인치는 태산LCD, 52인치와 32인치는 디에스엘시디에게 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신규 모델에 한해서 BLU기업이 자체적으로 부품도 구매하고 BLU를 설계, 가격과 성능을 제안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설계 능력과 소싱(구매)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향후 경쟁에서 크게 유리해진다.

 업체간의 물량 배분도 실력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세대 라인 가동부터 이러한 구매 전략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모든 BLU기업들은 실력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성장률과 영업이익을 기록해왔지만 이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BLU기업들은 BLU 경쟁력은 제고하되 신규 사업 발굴, 부품 내재화, 교차 공급 추진 등 새 활로를 찾는 데 한창이다. BLU기업들은 지난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BLU 사업 일변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몸소 체험했다. 또 삼성전자 혹은 LG필립스LCD 등 특정기업에 100% 의존하는 사업 구조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BLU기업들이 검토하는 신규 사업은 LCD 모듈 조립 사업이다. LCD기업이 모듈조립 부분에 대해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이디가 대형 LCD 모듈 조립에 최근 진출했으며 태산LCD나 디에스엘시디 등도 중국 공장에서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성전자는 이미 모듈 조립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다만 모듈 조립 사업이 임가공 형태여서 큰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다. 한솔LCD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사업에 진출했으며 몇개의 신규 사업을 검토중이다. 우영은 LED 조명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LED 패키징 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자회사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참여했다. BLU의 신규 수요처 발굴도 ‘뜨거운 감자’다. 특히 LG필립스LCD가 올해 삼성전자 BLU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삼성 BLU협력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 LED 백라이트 기술 개발 한창=최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본격적으로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LCD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백라이트 기업들의 경쟁도 뜨겁다. 세계 LCD 기업들은 친환경, 색재현율 향상, 전력 사용 저감, 더욱 얇은 LCD, 부분 조명 등의 장점을 내세워 앞으로 LED 백라이트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높은 가격, 발열 문제, 도광판 두께 축소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 문제는 기존 R·G·B 3원색의 LED를 채용하는 방식을 탈피해 백색 LED를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럴 경우 LED 사용량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데다가 드라이브 회로 등도 절감해 가격을 최대 40% 가까이 낮출 수 있다.

 도광판 두께를 줄이는 노력도 한창이다. 삼성전기가 백색 LED 기반의 BLU 기술을 개발, 출시했다 노트북의 경우 이전에 비해 최대 10분의 1수준의 도광판 두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우영이 0.7㎜ 두께의 도광판을 개발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현재 LED 백라이트를 상용화한 기업은 삼성전기, 레이젠 등 2,3개 기업에 불과하다. 풀 HD에 적합한 백라이트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풀 HD의 경우 LCD패널이 미세하다보니 빛 투과율이 낮기 때문에 BLU에서 더 많은 빛을 내야한다. 그러나 재료비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의 백라이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백라이트유닛이란=LCD의 핵심부품으로 TFT LCD 화면에 고르게 빛을 비쳐주는 역할을 한다. LCD 전체 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에 이르며 특히 대형 TV 제품으로 갈 수록 BLU 재료비중이 높아진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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