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벤처기업 마케팅 돌파구 연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벤처기업들이 협업을 통한 상생 협력으로 마케팅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에 따르면 공동 연구개발, 공동 마케팅 및 경영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술력을 제외한 각종 시장동향 및 경영 정보에 취약한 대덕특구 기업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기업간 협력 사례로는 원테크놀로지와 서울프로폴리스를 들 수 있다.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원테크놀로지는 레이저 시술 후 2차 감염을 막고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지난 5월 대덕벤처협회가 주관하는 허브비즈 CEO 클럽 분과모임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서울프로폴리스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임에서 알게 된 것이다. 이후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인 서울프로폴리스는 원테크놀로지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 회사 레이저 관련 연구팀과 공동으로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 협업 모델을 일궈나가고 있다. 이 두 회사는 향후 제품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마케팅 협의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정밀측정 전문벤처기업 인텍플러스는 최근 든든한 조언자를 만났다.

 부품소재 전문기업인 래트론이 기존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의 경험을 토대로 컨설턴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시 유의점 및 공략 방법 등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충국 래트론 사장의 소개를 통해 중국 반도체공업연구원 관계자가 인텍플러스를 방문,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꿈을 일궈가고 있다.

 면상발열체 전문업체 유니플라텍은 터치스크린에 활용되는 투명전도성(ITO)필름 소재 개발을 위해 대전방지 전문업체인 옴니캠과 손을 잡기로 했다. 이 두 회사는 조만간 습식 표면처리에 따른 공동 협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실험대 전문 제조 기업인 CHC랩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케미컬 필터를 구매할 때마다 고민을 해 오던 중 허브비즈 CEO 클럽 분과모임 참여를 계기로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국내 케미컬 필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카엘의 기술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CHC 랩은 카엘에서 생산하는 케미컬 필터를 직접 구입, 제품 구매에 드는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구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사무국장은 “기업간 공동 협력에 따른 CEO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허브비즈 CEO클럽 분과모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필요에 따라 투자유치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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