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휴대폰 이젠 국내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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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휴대폰을 국내에서 테스트할수 있는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지원센터’ 개소식이 11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서울사업장(왼쪽)과 경북 구미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정통부 및 삼성전자·LG전자관계자,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에 열렸다.

앞으로 유럽통화방식(GSM) 휴대폰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현지와 동일한 환경에서 필드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금천구와 경북 구미시에서 GSM방식 통신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이날부터 GSM휴대폰 및 관련 부품 개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필드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천과 구미에서 각각 개소한 MFT지원센터는 삼성전자(구미사업장)와 LG전자(서울사업장)가 자체 투자로 해외 통신망과 동일한 설비를 구축하고 구미시와 금천구가 중소기업지원센터 운영을 맡는 등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두 곳의 센터에는 각각 테스트용 주파수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공하는 기지국과 통신망 장비, 관리센터 등이 제공된다. 정통부 측은 두 지원센터를 이용하게 될 기업들은 휴대폰 완성품 업체만 30여개사, 관련 부품 업체는 100∼200여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FT지원센터에서는 앞으로 해외 GSM 통신사업자가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필드테스트 항목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용하는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독립된 테스트 환경 제공 △테스트용 가입자식별모듈(SIM)카드의 수시 교체 등을 통해 테스트 결과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국내 GSM휴대폰업계는 지금까지 국내에 GSM필드테스트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신제품 개발 때마다 해외 현지에 기술인력을 직접 파견해야 하는등 비용과 개발기간 단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나라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270억달러(무선통신기기 기준)에 이르렀으며 이가운데 80% 가량이 GSM방식의 제품이었다.   

정통부 나승식 지식정보산업팀장은 “대기업이 통신망을 구축하고 정부가 운영 예산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국산 휴대폰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한 시장선점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모바일 산업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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