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그동안 전량 외산에 의존해온 고정식 중축기를 도입하면서 오히려 국산 제품을 역차별하고 있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중축기시스템(16억 4000만원·20세트) 구매 입찰을 지난달 7일 공고하면서 벤치마크테스트(BMT) 준비 기간을 촉박하게 잡는 등 외산 업체에 유리한 입찰 환경을 조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정식 중축기는 과적 차량 단속에 활용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중 하나로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캐나다 IRD사(제품명 PAT)의 제품을 수의 계약 형식으로 구매해왔으나 국내 업체인 삼인데이타시스템이 얼마 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도공은 그러나 최근 BMT를 실시하면서 BMT 준비기간을 불과 10일 가량으로 잡아 국산업체의 참여 자체를 막았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삼인데이타시스템측은 “BMT 시험 환경에 맞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이 필요한데, 불과 10일을 주면서 준비하라는 것은 참여하지 말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도공 스마트웨이사업단 한 관계자는 “오는 10월께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개통 예정 일정에 맞추다 보니 중축기 시스템 구매 입찰을 긴급 발주 방식으로 공고했고 BMT 준비 일정도 불가피하게 짧았다”고 설명했다.
삼인데이타시스템은 이같은 방침에 반발, 정부 기관에 민원을 제출했고 도공은 지난달 22일 재입찰 공고를 내서 이달 23일 입찰을 마감키로 했다.
이에 대해 삼인데이타시스템 측은 “10년 간 외산이 독점해온 고정식 중축기 시장을 국산으로 대체하면 산업 육성은 물론 외화 절감 효과가 있다”며 “도공은 최소한 외산 업체와 대등한 입찰 경쟁 조건을 적극 만들어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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