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콘텐츠 투자에 대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콘텐츠 가치에 비해 비용이 상승한 데다 전략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상반기에 투자가 주춤했으며, 이 기조는 하반기 후반에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KT그룹은 올초만 해도 콘텐츠 구매와 투자에 35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상반기 투자는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상태다. KT가 1500억원, KTF가 1000억원, 스카이라이프가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예상했지만 20∼30% 수준에도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공동 활용·공동 펀드 조성 등을 목적으로 콘텐츠협의회를 운영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결과물로 나타난 것은 없는 상태다.
KT(대표 남중수)는 메가TV 사업을 위해 콘텐츠 일부를 구매한 것을 제외하곤 지분투자·인수합병·펀드조성 등 전략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메가TV 콘텐츠 구매에서도 전체 예산의 30∼40%만 집행됐다. 이영희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당초 규제문제가 해결돼 올 9월부터 실시간 채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1500억원을 설정했으나 이 부분이 이뤄지지 않아 부진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KTF(대표 조영주)는 올 예산 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투자한 규모가 300억원에 못미친다. KTF는 당초 UCC 등 관련 업체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은 전략 투자를 하기에는 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KTF의 고위 관계자는 “요즘 소규모 신생업체라도 몸값이 300억∼500억원을 부르는 것이 예사”라며 “거품이 있는 상태에서 성급하게 달려들기보다는 호흡을 길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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