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x86서버 시장 대공세 예고…조직·인력 재편

 x86서버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델이 한국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시장 확산에 나섰다.

 델코리아(대표 김인교)는 국내 x86서버 시장 절대 강자인 HP를 내년까지 추월해 1위 자리에 등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세계 서버 시장이 x86서버로 빠르게 이전되는 상황에서 명실공히 전세계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본사 차원의 공격적 전략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김인교 사장은 9일 이 같은 전략을 소개하면서 특유의 ‘다이렉트 영업’을 앞세워 내년 3분기 내지는 4분기까지 HP를 대수·금액에서 모두 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전 세계 x86서버 시장에서 24분기 연속 1위를 고수 중인 델이 유독 국내시장에서만 HP에 뒤지고 있다”면서 “북미·일본·중국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올해 한국IBM·삼성전자 등 2위 그룹을 따돌리고 내년까지는 HP를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델코리아는 전담팀(어드밴스트솔루션팀) 보강, 지속적인 서비스 인력 충원, 서비스업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미 본부장급 인사에서도 서버 영업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을 채용했다”면서 “지금까지 유독 약세를 보여왔던 공공 영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코리아는 지난 1분기에 3800대의 x86서버를 판매해 1위인 한국HP의 8000여대보다 크게 뒤졌지만, 지난 96년 창립 이래 매년 2배 이상 늘어나는 매출 추이와 x86서버 성장세를 볼때 격차를 좁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전체 매출의 1%에 불과한 한국법인 매출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출 증대의 원동력으로 x86서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현재 델 일본법인의 경우 델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델코리아도 향후 7∼8% 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HP는 “아직 델이 우리를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직판 영업을 통한 공세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델의 공세는 x86 시장의 가격 경쟁 점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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