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능로봇 중심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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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지능로봇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경북 포항이 차세대 블루오션인 지능로봇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10월 지능로봇산업의 싱크탱크가 될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설립되고, 지능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로봇체험전시관이 개관된다. 또 이에 맞춰 국내 최고 로봇기술 보유기업과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한 로봇그랜드챌린지대회가 포항에서 열린다.

 ◇세계 로봇산업 현황=로봇산업은 일본이 앞서있다. 일본 경제산업청에 따르면 3년 뒤 로봇시장 규모가 일본내에서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산업로봇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은 현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봇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항공, 우주, 국방분야에서 세계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지능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최근 실제로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로봇개발이 한창이다. 히타치사가 개발한 ‘에뮤(Emiew)’는 향후 몇 년 내에 사무실에서 잔심부름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집안일을 도와주는 로봇으로는 정부산하 지능로봇기술개발 프런티어사업단이 지난 부산 APEC에서 바텐더 로봇 ‘티롯(T-Rot)’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능로봇, 왜 포항인가=경북도는 지난 3월 포스텍에서 ‘SCI-TECH GB 포럼(Science & Technology GB)’을 발족했다.

 지능형부품산업과 지능형로봇산업 육성기반 조성을 위한 차세대 자동차지능부품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산자부가 추진중인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자동차지능부품산업은 로봇산업의 기초부품으로 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산업이다. 도는 자동차지능부품산업클러스터의 중심에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두고, 포스텍과 영남대 등 지역 인력양성기관 및 부품제조업체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총 사업비 480억원이 투입돼 오는 10월 완공된다. 완공 후에는 100명에 가까운 전문연구인력이 참여해 인간형 로봇과 모바일 서비스로봇, 철강로봇, 해양로봇을 집중연구하게 된다.

 함께 개관될 로봇체험전시관은 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제작까지 해볼 수 있도록 체험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관은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로봇을 보고 조작할 수 있는 로봇정보관과 △우주탐사로봇, 정찰로봇 등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로봇탐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포항이 지능로봇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인프라는 충분하다. 우선 전자정보기기산업의 중심지인 경북 구미가 인접하고, 임베디드SW, 디스플레이, DMB,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등 관련 산업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소와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기술집적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연구인프라도 탄탄하며, 포스텍, 경북대, 영남대, 금오공대 등 우수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

 한편, 도는 오는 10월 지능로봇연구소 및 전시관 개관과 동시에 포항을 ‘로봇시티’로 선포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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